[김태균의 비즈니스&골프] 시장 분석하듯 코스 공부하라

시장을 분석하지 않고 사업하는 비즈니스맨은 없다. 그러나 코스를 분석하지 않고 라운드에 나서는 골퍼는 부지기수다.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자그마한 사업체이건,글로벌 경쟁을 주도하는 대기업이건 시장을 이해하고 고객의 니즈(needs)를 분석하는 것이 사업의 기본이다. 지역적 특성，소비자 연령대，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디자인과 가격대 등에 대해 고민하고 분석하는 것이다.

철저한 시장 분석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쓴맛을 보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아마추어 골퍼는 자신이 플레이하는 코스(시장)를 인터넷에서 제대로 한번 보지도 않고 스코어가 잘 나오기를 기대한다. 코스가 하나의 독립된 시장이고，18홀이 개별고객이라 생각하면서 분석하고 니즈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 니즈에 맞는 샷과 전략을 개발해야 하는 게 기본적인 자세다.

주말 예약 코스에서 필요로 하는 샷을 준비하는 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 파4홀에서 2온이 쉽지 않다고 생각되면 5번이나 7번우드 연습에 집중해야 하고 그린 미스에 대비해 10m 이내에서의 칩샷을 챙겨야 한다.

벙커가 많은 오크밸리CC，레이크힐스CC 같은 코스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라운드 전날 아파트 놀이터 모래에서 샌드웨지 임팩트감을 느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제주도 골프장처럼 바람이 많은 코스에 나갈 때는 바람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강력한 로(low) 샷과 부드러운 하이(high) 샷을 연습해야 코스를 공략할 수 있다.

'준비에 실패하는 것은 실패를 준비하는 것(Failing to prepare is preparing to fail)'이라고 했다. 준비된 자만이 코스가 주는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라운드 전날 최소한 인터넷에서라도 코스의 야디지 북을 한번 보고 나가자.이것이 코스와 골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다.

골프전략가 www.tkg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