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기업 10곳 중 8곳은 직원들의 갑작스러운 퇴사로 인해 곤란을 겪어봤으며 직급과 경력 년차가 낮을수록 퇴사자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외 기업에 재직 중인 인사담당자 227명을 대상으로 ‘퇴사자가 가장 많았던 직종과 직급’에 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9.7%의 응답자가 “직원들이 갑작스럽게 퇴사해 곤란을 겪어봤다”고 답했다.

갑작스러운 퇴사자가 많은 집단을 근무 직종과 직급, 경력 년차로 구분한 결과 직무 부문에서는 ‘생산/현장’ 부문에서 갑작스러운 퇴사자가 많았다고 답한 응답자가 29.3%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서비스(18.2%) △영업/영업관리(16.6%) 연구개발(12.1%) 순이었다.반면 △IT/정보통신(8.3%) △디자인(6.1%) △마케팅(4.4%) △홍보(2.8%) △재무/회계(2.2%) 분야는 갑작스러운 퇴사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퇴사자가 가장 많았던 직급과 경력 년차는 입사1년 미만의 신입사원이었다.퇴사가 가장 많았던 경력으로는 ‘1년 미만’을 꼽은 응답자가 40.3%로 가장 많았고, △1~3년(28.7%) △3~5년(17.7%) 순이었다.△7년 이상과 △5~7년을 꼽은 응답자는 각 9.4%, 3.9%에 불과했다.퇴사자가 많았던 직급으로는 ‘사원급’이 47.0%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대리급(28.2%) △과장급(16.0%) △부장급(8.8%) 순이었다.

그렇다면 인사담당자의 퇴사자 면담이 직원 이탈을 막는데 도움이 되고 있을까? 조사에 응한 인사담당자들에게 퇴사자 발생 시 인사팀에서 면담을 실시하는지 질문한 결과 72.7%의 기업이 면담을 진행한다고 답했고 그들 중 64.2%는 ‘퇴사자 면담이 퇴사를 막을 순 없지만 이유를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또한 25.5%는 ‘퇴사자를 설득해 이직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고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한 곳은 10.3%에 불과했다.

한편,인사담당자들이 퇴사자 면담을 진행해본 결과 직원 이탈의 주요 원인(복수응답)은 △연봉 또는 인센티브 등 금전적인 부분에 대한 불만이 63.0%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직장 상사 또는 동료와의 마찰(46.1%) △잦은 야근과 출장업무량 등에 대한 불만(37.0%) △기업의 성장 및 비전이 낮은 것에 대한 불만(33.9%) △직무 영역을 확장시킬 수 없는 것에 대한 불만(22.4%) △인사고과 결과 또는 승진 누락에 대한 불만(12.1%) △출퇴근 복장회식 문화 등과 같은 기업문화에 대한 불만(7.3%) △출산결혼 등과 같은 퇴사자 개인적인 이유(6.1%) 등이라고 답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