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보 펀드라지만…투자철학 바꿀 생각 없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신임 대표
"'느림보' 투자철학을 결코 바꾸지 않겠습니다. "
20일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대표(55 · 사진)는 "다른 자산운용사와 달리 신영은 시장 상황을 예측해 빠르게 수익률을 올리고 종목을 바꾸는 데는 자신도 없고 관심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표 펀드명이 '신영마라톤'이란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느리더라도 꾸준하게 수익을 올리는 게 신영의 스타일이니 만큼 이런 투자철학을 이어 나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1996년 창립 멤버로 신영자산운용에 합류한 '신영맨'이다. 저평가된 기업을 발굴한 뒤 장기간 운용해 수익을 올리는 '가치주' 투자 방식을 국내에 도입,신영이 가치주 펀드의 대표 자산운용사로 자리잡게 하는 데 일조했다. '신영마라톤'펀드는 2002년 4월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이 254.04%로,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83.98%)의 세 배에 달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40대의 젊은 대표가 수두룩한 자산운용업계에서 이 대표는 가장 나이가 많은 축에 끼고,펀드매니저들 평균 연령도 업계에서 제일 높은 편이다. 그는 "나이 때문에 보수적인 운용을 한다는 얘기를 들을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남의 돈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라면 외환위기,금융위기 등 롤러코스터 타듯 시장이 고꾸라졌던 상황에 대한 경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임기 동안 국내에서 성공을 기반으로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신영의 펀드들을 해외에 판매하고 동시에 저평가된 해외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를 만들겠다는 뜻이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
20일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대표(55 · 사진)는 "다른 자산운용사와 달리 신영은 시장 상황을 예측해 빠르게 수익률을 올리고 종목을 바꾸는 데는 자신도 없고 관심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표 펀드명이 '신영마라톤'이란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느리더라도 꾸준하게 수익을 올리는 게 신영의 스타일이니 만큼 이런 투자철학을 이어 나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1996년 창립 멤버로 신영자산운용에 합류한 '신영맨'이다. 저평가된 기업을 발굴한 뒤 장기간 운용해 수익을 올리는 '가치주' 투자 방식을 국내에 도입,신영이 가치주 펀드의 대표 자산운용사로 자리잡게 하는 데 일조했다. '신영마라톤'펀드는 2002년 4월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이 254.04%로,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83.98%)의 세 배에 달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40대의 젊은 대표가 수두룩한 자산운용업계에서 이 대표는 가장 나이가 많은 축에 끼고,펀드매니저들 평균 연령도 업계에서 제일 높은 편이다. 그는 "나이 때문에 보수적인 운용을 한다는 얘기를 들을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남의 돈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라면 외환위기,금융위기 등 롤러코스터 타듯 시장이 고꾸라졌던 상황에 대한 경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임기 동안 국내에서 성공을 기반으로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신영의 펀드들을 해외에 판매하고 동시에 저평가된 해외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를 만들겠다는 뜻이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