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0일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부동산시장 점검회의를 갖고 4 · 23 대책을 서둘러 시행키로 했다.

정부는 대한주택보증이 진행 중인 5000억원 규모의 미분양 주택 환매조건부 매입 작업이 이달 말 완료되면 당초 계획대로 1조원 규모의 매입 공고를 또 내기로 했다. 5000채가량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에 투자하는 리츠(부동산투자신탁)와 펀드의 주간사 선정도 이달 중 마치고 내달엔 리츠 · 펀드를 설립키로 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의 구조조정기금으로 미분양 리츠와 펀드에 투자하는 방안은 다음 달 중 확정 · 발표할 계획이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담보로 발행하는 건설사 회사채에 대해 주택금융공사가 1조원 규모(아파트 5000채)의 신용을 제공하는 작업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를 사들여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방안은 내달 중 1000채 매입 공고를 내고 7월부터 매입에 나서기로 했다.

회의에 참석한 정부 관계자들은 수도권 집값과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 등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실물경기도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택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은 극히 제한적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