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앞두고 강남 학원가 방값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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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월세 120만원에도 품귀
"계약금 걸어놔도 입주 장담 못해"
"계약금 걸어놔도 입주 장담 못해"
입시학원 등이 몰려 있는 서울 강남지역의 원룸과 소형 오피스텔의 임대료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예 · 치과전문대학원 등 각종 시험을 준비 중인 수험생들과 대입 재수생들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여름방학 동안 SAT(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대비강좌를 수강하기 위한 역(逆)유학생까지 가세, 소형 임대물건은 찾기가 힘들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대치동 학원가는 물론 강남 · 선릉역 주변의 원룸 · 오피스텔 임대물건은 나오자마자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
수요가 많다 보니 1~2개월을 기다리는 것은 예사다. 문인옥 대치동 미광공인 대표는 "대기수요가 너무 많아 대치동 원룸은 지금 계약금을 걸어 놓아도 한 달 후 입주를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일부 중개업소는 입주가 시급한 사람들에게 학원가와는 거리가 조금 있지만 임대에 여유가 있는 청담동이나 개포동 쪽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대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강남권 원룸 · 오피스텔의 전 · 월세는 최근 1년 새 10%나 상승했다. 가구 · 식기 · 침구류 등을 모두 갖춰 수요자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풀옵션'은 20% 이상 뛰었다. 작년 6월께 월 100만원이던 강남역 인근 23~26㎡ 풀옵션 오피스텔은 현재 월 120만원에 매물이 나온다.
강남구 삼성동의 정재종 ERA공인 대표는 "지난 3년간 삼성동과 대치동 인근에서 신규 공급된 소형 임대물건이 거의 없었다"며 "공급 부족으로 상당기간 임대료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봉종희 대치동 베스트공인 대표는 "금융위기 여파로 귀국을 꺼렸던 유학생들도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서 방학 동안 국내로 많이 들어올 것으로 보여 임대료가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고교의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임대료가 더 오를 것으로 현지 중개사들은 전망하고 있다. 강남구 논현동의 김성영 메인공인 실장은 "내달 5일께면 대부분의 외국 학교들이 방학을 시작해 임대료가 한 차례 더 오를 것"이라며 "유학생들 입주가 끝나는 내달 중순께엔 웃돈을 얹어줘도 방을 구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대치동 학원가는 물론 강남 · 선릉역 주변의 원룸 · 오피스텔 임대물건은 나오자마자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
수요가 많다 보니 1~2개월을 기다리는 것은 예사다. 문인옥 대치동 미광공인 대표는 "대기수요가 너무 많아 대치동 원룸은 지금 계약금을 걸어 놓아도 한 달 후 입주를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일부 중개업소는 입주가 시급한 사람들에게 학원가와는 거리가 조금 있지만 임대에 여유가 있는 청담동이나 개포동 쪽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대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강남권 원룸 · 오피스텔의 전 · 월세는 최근 1년 새 10%나 상승했다. 가구 · 식기 · 침구류 등을 모두 갖춰 수요자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풀옵션'은 20% 이상 뛰었다. 작년 6월께 월 100만원이던 강남역 인근 23~26㎡ 풀옵션 오피스텔은 현재 월 120만원에 매물이 나온다.
강남구 삼성동의 정재종 ERA공인 대표는 "지난 3년간 삼성동과 대치동 인근에서 신규 공급된 소형 임대물건이 거의 없었다"며 "공급 부족으로 상당기간 임대료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봉종희 대치동 베스트공인 대표는 "금융위기 여파로 귀국을 꺼렸던 유학생들도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서 방학 동안 국내로 많이 들어올 것으로 보여 임대료가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고교의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임대료가 더 오를 것으로 현지 중개사들은 전망하고 있다. 강남구 논현동의 김성영 메인공인 실장은 "내달 5일께면 대부분의 외국 학교들이 방학을 시작해 임대료가 한 차례 더 오를 것"이라며 "유학생들 입주가 끝나는 내달 중순께엔 웃돈을 얹어줘도 방을 구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