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의류의 대표주자인 '폴로 랄프로렌'이 또 다시 대규모 세일에 들어간다. '노 세일' 브랜드로 운영되던 폴로가 국내 백화점에서 대규모 할인행사에 들어가기는 지난해 7월과 올 2월에 이어 세 번째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빅3' 백화점은 21일부터 23일까지 폴로,폴로 칠드런,폴로 골프,폴로 진,랄프로렌 등의 지난해 이월상품을 50~70% 할인 판매한다.

업계에서는 폴로의 잇따른 세일이 미국 본사의 '한국 직상륙'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폴로의 국내 판권을 갖고 있는 두산이 폴로 본사의 직상륙을 염두에 두고 현금확보 차원에서 재고를 정리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한국에선 폴로와 두산의 계약 관계는 연말께 종료된다.

두산의류BG 관계자는 "이번 할인행사는 지난해 본사에서 구입한 물량이 많았던 탓에 남은 재고 처리를 위해 마련한 것"이라며 "현재 폴로 본사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며 아직 어떤 사항도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