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CEO 간담회 개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20일 천안함 조사 결과 발표와 관련, "국민적인 새로운 각오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서울시내 하림각에서 김인규 KBS 사장, 김재철 MBC 사장, 우원길 SBS 사장 등 방송사 CEO와 가진 간담회에서 "여론을 이끄는 여러분도 다시 한번 전후좌우를 살피면서 우리의 안보 의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이태희 방통위 대변인이 전했다.

최 위원장은 "2010년은 6.25 전쟁 6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서 젊은 세대에게 6.25 전쟁의 역사적 의미를 가르쳐줄 필요가 있으니, 방송사들이 적극 나서달라"며 관련 방송 제작을 당부했다.

그는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각성과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한다"면서 다음달 8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보훈처 주최 유엔 참전 용사 행사에 지상파 방송사 사장들을 초청했다.

이날 지상파 방송사들 간의 첨예한 이슈인 월드컵 공동중계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

이태희 대변인은 "월드컵 중계권 관련 문제는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만나서 이야기하는 게 좋겠다고 위원장님이 말하면서 논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방송사 대표들은 지상파에만 한정된 시청률 조사 방식을 디지털 시대에 맞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지상파TV 방송 시간 규제 완화에 대해 방송사의 준비기간을 고려해 조속히 시행해줄 것을 건의했다.

간담회에는 지상파 방송3사 대표와 곽덕훈 EBS 사장, 이몽룡 한국디지털위성방송 대표, 손용 OBS경인TV 사장, 김양수 제주방송 대표 등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