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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안한 해외증시…야간선물로 방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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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日평균 5459계약…두배 늘어
    개인들 '시가 따먹기'에도 활용
    해외 증시가 불안한 횡보를 거듭하자 야간선물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밤 사이 들어오는 해외 악재를 야간선물 거래로 '헤지(위험 회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입 6개월을 맞은 'CME(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 연계 코스피200 야간선물'의 하루 거래량은 이달 들어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변동성 높을수록 헤지 수요 높아져

    야간선물시장은 국내 대표적 지수선물인 '코스피200선물'을 야간(오후 6시~다음 날 오전 5시)에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이달 들어 야간선물 거래량은 일평균 5459계약(1~19일 기준)에 이른다. 지난달 일평균 2424계약보다 125.2% 급증한 것으로,정규장 선물거래량(일평균 42만계약)의 1%대에 처음 올라섰다.

    야간선물거래 급증세는 최근 잇따른 해외 악재들과 흐름을 같이한다. 증시가 크게 출렁거릴수록 선물시장에서 차익을 얻을 기회가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야간선물의 특성상 해외 변수에 대해 정규장 시작 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실제로 독일의 공매도 금지 조치로 미국 · 유럽증시가 급락한 지난 19일,야간선물은 전날보다 2000건 이상 많은 7328계약이 거래됐다.

    ◆'밤을 잊은 투자자' 더욱 늘 듯

    야간선물시장 투자자의 대부분은 개인이다. 올초 이후 외국인 비중이 5% 이상 증가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우미애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야간선물은 한국거래소의 전용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활용해야 하는데 사용법이나 공인인증서 발급이 외국인에게는 익숙하지 않다"며 "기관과 외국인 거래를 늘리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개인투자자들은 헤지 목적보다는 야간선물 종가를 이용한 '시가 따먹기' 차원에서 거래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소위 '야선(야간선물)이'라는 애칭으로 불릴 정도다.

    다음 달부터 증권사의 직접거래가 허용되면 '밤을 잊은 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김병률 거래소 글로벌시장운용팀장은 "개별 증권사에서도 야간선물 거래가 가능해지면 헤지 수요가 높은 기관의 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연말까지 기관 거래량이 20% 이상 증가하면서 하루 거래량이 2만계약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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