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에게 듣는다] 고득성 SC제일銀 삼성PB센터부장 "저평가된 우량 건설주 투자매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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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종 대표주
현대건설ㆍGS건설 등 주목
금리 오르는 시점엔
주식비중 높이고 국공채 매도
주식 편입비중 '100-본인나이'
경기변동따라 ±20%가 적당
현대건설ㆍGS건설 등 주목
금리 오르는 시점엔
주식비중 높이고 국공채 매도
주식 편입비중 '100-본인나이'
경기변동따라 ±20%가 적당
고득성 SC제일은행 삼성PB센터 부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재테크 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손꼽힌다.
그가 2006년부터 쓰기 시작한 '돈 걱정 없는 노후 30년' 시리즈는 지금까지 70만부가량 팔렸다. 주로 노후설계 분야에서 이름을 알렸지만 사실 그는 회계사 출신으로 주식 쪽에도 상당한 내공을 갖고 있다.
기업 분석을 통해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하고 분산 · 적립식 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는 방식을 선호한다.
◆재무제표 분석 가능하면 직접투자도 괜찮아
고 부장은 "기업 재무제표를 스스로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면 직접 투자도 한번 해볼만하다"며 "다만 변화무쌍한 시장 상황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건설주 중에서도 특히 현대건설과 GS건설을 유망한 종목으로 추천했다.
고 부장은 "국내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건설회사들의 주가가 크게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시기 업종 대표주로 볼 수 있는 현대건설과 GS건설은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특히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재무 비율을 분석해 보더라도 10배 남짓한 이들 회사는 충분한 메리트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며 "부실화될 위험성이 높은 자회사가 거의 없다는 사실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스스로 개별 종목을 분석할 만한 능력이 부족하고 장중 매수 · 매도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쏟을 수 없는 일반인이라면 직접투자보다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가 좋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고 부장은 "개별 주식 투자는 남들이 쉽게 따라올 수 있는데다 주가 급등락에 따른 리스크가 너무 크다"며 "개별 주가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상장된 주식형 펀드들을 골라 마치 저축하듯 10년 이상 장기로 갖고 간다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도 경기변동에 따라 비중 조절해야
고 부장은 무조건 펀드를 장기로 갖고 있는다고 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불과 3년 전인 2007년 코스피 지수가 2000포인트를 넘었지만 2008년 겨울 1000포인트 이하로 폭삭 주저앉은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다"며 "지금은 1600포인트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주가지수펀드에 3년 이상 장기 투자한 사람이라도 아직 손실조차 다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경기변동을 어떻게 예측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남는 것.고 부장은 이에 대한 해법으로 금리를 제시했다.
그는 "2008년 상반기 코스피 지수와 금리지표를 비교해 보면 당시 금리 수준이 상당히 높았음을 알 수 있다"며 "콜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연 5%에 육박해 있었고 시중은행 특판예금의 경우 연 6%가 넘었다"고 말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말해 이 시기는 펀드에 가입한 주식 비중을 조절했어야 하는 때였다"면서 "장기투자도 좋지만 저렴하게 구입한 주식형 펀드 일부를 환매해 수익을 실현한 뒤 고금리 예금으로 갈아탔다면 훨씬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 부장은 경기변동 사이클에 따라 펀드 투자를 할 수 있는 요령을 소개했다. 그는 "경기가 정점에 올랐다가 하락이 시작되면서부터 금리는 내려가기 시작한다"며 "이때는 국공채 등 우량채권의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에 투자하면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금융당국은 경기가 바닥을 찍고 올라가는 것을 확인한 뒤에서야 금리를 올리게 돼 있다"며 "이 시기에는 주식 비중을 점차 늘려나가면서 국공채를 매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지금이 바로 이 시점"이라며 "주식 비중을 늘리되 분산 ·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식 편입 비중은 100에서 자기 나이를 뺀 만큼을 원칙으로 하되 경기변동에 따른 주식 비중은 ±20% 정도가 적당하다고 그는 추천했다.
고 부장은 "사실 오르막에 팔고 내리막에 사는 전략은 인간의 본성과 어긋나는 일"이라며 "하지만 욕심을 버리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한다면 반드시 이에 대한 보답은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글=이호기 기자/사진=양윤모 기자 hglee@hankyung.com
그가 2006년부터 쓰기 시작한 '돈 걱정 없는 노후 30년' 시리즈는 지금까지 70만부가량 팔렸다. 주로 노후설계 분야에서 이름을 알렸지만 사실 그는 회계사 출신으로 주식 쪽에도 상당한 내공을 갖고 있다.
기업 분석을 통해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하고 분산 · 적립식 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는 방식을 선호한다.
◆재무제표 분석 가능하면 직접투자도 괜찮아
고 부장은 "기업 재무제표를 스스로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면 직접 투자도 한번 해볼만하다"며 "다만 변화무쌍한 시장 상황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건설주 중에서도 특히 현대건설과 GS건설을 유망한 종목으로 추천했다.
고 부장은 "국내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건설회사들의 주가가 크게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시기 업종 대표주로 볼 수 있는 현대건설과 GS건설은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특히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재무 비율을 분석해 보더라도 10배 남짓한 이들 회사는 충분한 메리트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며 "부실화될 위험성이 높은 자회사가 거의 없다는 사실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스스로 개별 종목을 분석할 만한 능력이 부족하고 장중 매수 · 매도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쏟을 수 없는 일반인이라면 직접투자보다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가 좋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고 부장은 "개별 주식 투자는 남들이 쉽게 따라올 수 있는데다 주가 급등락에 따른 리스크가 너무 크다"며 "개별 주가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상장된 주식형 펀드들을 골라 마치 저축하듯 10년 이상 장기로 갖고 간다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도 경기변동에 따라 비중 조절해야
고 부장은 무조건 펀드를 장기로 갖고 있는다고 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불과 3년 전인 2007년 코스피 지수가 2000포인트를 넘었지만 2008년 겨울 1000포인트 이하로 폭삭 주저앉은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다"며 "지금은 1600포인트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주가지수펀드에 3년 이상 장기 투자한 사람이라도 아직 손실조차 다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경기변동을 어떻게 예측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남는 것.고 부장은 이에 대한 해법으로 금리를 제시했다.
그는 "2008년 상반기 코스피 지수와 금리지표를 비교해 보면 당시 금리 수준이 상당히 높았음을 알 수 있다"며 "콜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연 5%에 육박해 있었고 시중은행 특판예금의 경우 연 6%가 넘었다"고 말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말해 이 시기는 펀드에 가입한 주식 비중을 조절했어야 하는 때였다"면서 "장기투자도 좋지만 저렴하게 구입한 주식형 펀드 일부를 환매해 수익을 실현한 뒤 고금리 예금으로 갈아탔다면 훨씬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 부장은 경기변동 사이클에 따라 펀드 투자를 할 수 있는 요령을 소개했다. 그는 "경기가 정점에 올랐다가 하락이 시작되면서부터 금리는 내려가기 시작한다"며 "이때는 국공채 등 우량채권의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에 투자하면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금융당국은 경기가 바닥을 찍고 올라가는 것을 확인한 뒤에서야 금리를 올리게 돼 있다"며 "이 시기에는 주식 비중을 점차 늘려나가면서 국공채를 매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지금이 바로 이 시점"이라며 "주식 비중을 늘리되 분산 ·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식 편입 비중은 100에서 자기 나이를 뺀 만큼을 원칙으로 하되 경기변동에 따른 주식 비중은 ±20% 정도가 적당하다고 그는 추천했다.
고 부장은 "사실 오르막에 팔고 내리막에 사는 전략은 인간의 본성과 어긋나는 일"이라며 "하지만 욕심을 버리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한다면 반드시 이에 대한 보답은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글=이호기 기자/사진=양윤모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