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Interview]② 곽경택 감독 “영화 ‘트랜스포머’ 보며 3G의 한계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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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흥행 감독 곽경택 감독이 한국 최초로 3D 블록버스터에 도전한다.
곽 감독은 2002년 발생한 ‘제2 연평해전’을 영화화한 ‘아름다운 우리’를 제작할 예정으로, 특히 3D로 선보일 계획이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한경과의 인터뷰를 가진 곽 감독은 “영화 ‘트랜스포머’를 보면서 3G의 한계가 왔음을 느꼈다”면서 “사람의 눈은 항상 새로운 것을 찾기 마련인데, 흑백에서 칼라로, 3G에서 보다 더 나은 것이 나올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3D 영화를 준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곽 감독은 “영화 ‘친구’부터 함께 한 황기석 촬영감독과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을 준비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던 차에 이 같은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다음 작품은 무조건 3D로 찍자고 의견일치를 봤고, 차기작인 이번 영화에 전격 투입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내 사정과 아시아 시장의 협소로 제작 준비 초반에 반대의 의견에 부딪히기도 했다고.
곽 감독 “‘아바타’의 흥행으로 정부의 지원을 비롯해 3D 제작에 좋은 환경이 마련된 것이 사실이다”라면서 “기존 영화 문법이나 포지션, 앵글, 새로운 샷 구성 등 2D와는 다른, 만만치 않은 작업이지만 끝까지 촬영에 성공하는 영화는 우리 작품 밖을 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라고 자신에 찬 모습을 내비쳤다.
특히 3D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촬영을 담당하는 사람을 일컫는 '스테레오 그라퍼'가 부족한 현 상황에서 이번에 곽 감독과 의기투합한 황 감독은 ‘상하이 엑스포 3D 영상’ 등 촬영 경험이 풍부한 아시아 최고의 3D 기술 보유자라는 점에서도 이번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더욱 높여주고 있는 셈이다.
곽 감독은 “정착되기 위해 누군가는 시작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의 3D 영화 제작 실력을 알리고 싶고, 국내적으로는 ‘한국의 스테레오 그라퍼’가 더 생길 수도 있도록 백석을 만들고 싶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아름다운 우리'는 배우 주진모, 현빈 등 주요캐스팅을 마무리했으며. 6월 초 크랭크인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