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 휴대전화 등도 공동 개발
미국의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과 일본 가전회사인 소니가 손을 잡고 인터넷과 TV를 결합한 스마트TV를 만들어 올 가을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1일자 조간 1면 톱으로 보도했다.
소니의 하워드 스트링거 회장 겸 사장과 구글의 에릭 슈미트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조만간 미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제휴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구글의 기본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와 인텔의 고성능 마이크로프로세서(MPU)를 채용한 스마트TV는 TV를 보는 도중에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블로그에 글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단순히 인터넷과 TV의 기능을 합치는 데 그치지 않고, 애플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처럼 다양한 외부 소프트웨어(애플리케이션)를 활용할 수 있는 인터넷TV를 만들 계획이다.
구글과 소니는 또 휴대전화나 전자서적 단말기 등 인터넷 가전제품을 폭넓게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두 회사가 전격적인 제휴에 합의한 것은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앞세워 급성장하는 애플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다.소니 입장에서는 한국의 삼성전자 등이 주도하는 디지털 가전제품의 가격 인하 경쟁에서 빠져나와 새로운 성장전략을 그려낸다는 목적도 깔려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풀이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