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 新트렌드…으리으리 대신 아기자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아파트처럼 '중소형'이 대세…부지 330㎡ 내외 건평 66㎡ 안팎
1억원대 실속형 주택 분양 많아
1억원대 실속형 주택 분양 많아
전원주택 시장에도 저가 · 소형화 바람이 불고 있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1000~1300㎡ 부지에 건평 180~250㎡짜리 고가주택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최근에는 규모와 가격면에서 거품을 뺀 실속형 상품이 인기다. 전원주택 개발업체들도 부지 330㎡ 내외에 건평 66㎡ 안팎의 1억~1억5000만원짜리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부동산 경기침체 탓에 아파트처럼 전원주택에서도 초기 투자비용이 적고 관리가 수월한 '중소형'이 관심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원주택은 다이어트 중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1000㎡ 정도가 일반적이던 전원주택 단지 내 분양 필지 면적이 올 들어서는 330~450㎡로 크게 줄어들고 있다.
전원주택 개발업체인 OK시골은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주천강 주변에서 필지당 340~400㎡ 부지에 건평 70㎡ 규모의 주택을 분양 중이다. 가격은 1억1000만원 안팎이다. 랜드하우스는 중부고속도로 북충주IC 인근인 충북 충주시 노은면 수룡리에서 70채 규모의 '봄뜰 전원마을'을 건설하고 있다. 필지당 431㎡ 안팎의 부지에 건평 33~56㎡ 규모로 분양가는 1억970만~1억3100만원이다.
수도권에선 주택마케팅 전문업체인 홈덱스가 경기도 양평군 명성리에서 전원주택단지 조성을 준비 중이다. 필지당 200~250㎡ 부지에 건평 40~50㎡ 정도를 계획하고 있다. 한승개발은 경기도 여주군 능서면에서 전원주택 8채를 분양 중이다. 이 전원주택은 전용 50㎡ 규모로 1층에 거실 주방 화장실이 있고 2층에 방이 있다. 분양가는 1억3350만원이다. 이승훈 홈덱스 사장은 "땅과 집을 합쳐 1억~1억5000만원대의 전원주택이 대세"라며 "전원 주택지로 인기가 많은 양평 등지에선 최근 완공했거나 착공한 전원주택의 60% 정도가 중소 규모"라고 설명했다.
◆풍광보다 교통 · 생활여건 따져야
전원주택의 중소형화는 달라지고 있는 수요자들의 성향과도 맞다. 전원주택 수요자들은 예전과 달리 부담되지 않을 만큼의 가격과 관리하기 적당한 크기를 선호하고 있다. 김경래 OK시골 대표는 "전원주택 중에서도 주말주택과 별장개념의 세컨드하우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수요자들은 투입 비용이 적고 관리가 용이한 중소형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지와 주택을 한꺼번에 분양하는 것도 전원주택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다. 그동안 전원주택 개발업체들은 땅만 팔고 집은 분양받은 사람들이 알아서 짓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전원주택단지 개발업체인 노블하우스의 류재관 사장은 "최근 주택을 지어주는 조건으로 분양을 하는 사례가 많아졌다"며 "복잡한 건축과정을 전문가가 해결해 주기 때문에 분양받는 사람들에겐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전원주택을 구입할 때는 교통과 생활여건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PB팀장은 "길에서 허비하는 시간이 많지 않도록 주 생활권에서 1시간 이내의 지역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풍광도 중요하지만 교통과 생활여건이 좋은 전원주택을 구입해야 처분할 때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
◆전원주택은 다이어트 중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1000㎡ 정도가 일반적이던 전원주택 단지 내 분양 필지 면적이 올 들어서는 330~450㎡로 크게 줄어들고 있다.
전원주택 개발업체인 OK시골은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주천강 주변에서 필지당 340~400㎡ 부지에 건평 70㎡ 규모의 주택을 분양 중이다. 가격은 1억1000만원 안팎이다. 랜드하우스는 중부고속도로 북충주IC 인근인 충북 충주시 노은면 수룡리에서 70채 규모의 '봄뜰 전원마을'을 건설하고 있다. 필지당 431㎡ 안팎의 부지에 건평 33~56㎡ 규모로 분양가는 1억970만~1억3100만원이다.
수도권에선 주택마케팅 전문업체인 홈덱스가 경기도 양평군 명성리에서 전원주택단지 조성을 준비 중이다. 필지당 200~250㎡ 부지에 건평 40~50㎡ 정도를 계획하고 있다. 한승개발은 경기도 여주군 능서면에서 전원주택 8채를 분양 중이다. 이 전원주택은 전용 50㎡ 규모로 1층에 거실 주방 화장실이 있고 2층에 방이 있다. 분양가는 1억3350만원이다. 이승훈 홈덱스 사장은 "땅과 집을 합쳐 1억~1억5000만원대의 전원주택이 대세"라며 "전원 주택지로 인기가 많은 양평 등지에선 최근 완공했거나 착공한 전원주택의 60% 정도가 중소 규모"라고 설명했다.
◆풍광보다 교통 · 생활여건 따져야
전원주택의 중소형화는 달라지고 있는 수요자들의 성향과도 맞다. 전원주택 수요자들은 예전과 달리 부담되지 않을 만큼의 가격과 관리하기 적당한 크기를 선호하고 있다. 김경래 OK시골 대표는 "전원주택 중에서도 주말주택과 별장개념의 세컨드하우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수요자들은 투입 비용이 적고 관리가 용이한 중소형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지와 주택을 한꺼번에 분양하는 것도 전원주택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다. 그동안 전원주택 개발업체들은 땅만 팔고 집은 분양받은 사람들이 알아서 짓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전원주택단지 개발업체인 노블하우스의 류재관 사장은 "최근 주택을 지어주는 조건으로 분양을 하는 사례가 많아졌다"며 "복잡한 건축과정을 전문가가 해결해 주기 때문에 분양받는 사람들에겐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전원주택을 구입할 때는 교통과 생활여건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PB팀장은 "길에서 허비하는 시간이 많지 않도록 주 생활권에서 1시간 이내의 지역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풍광도 중요하지만 교통과 생활여건이 좋은 전원주택을 구입해야 처분할 때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