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럭셔리] 이대 목동병원 '레이디 병동'‥전담 코디의 세심함ㆍ호텔같은 아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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癌 진단 후 1주일내 수술
서울시 양천구 신월동에 사는 주부 김모씨(46)는 두 달 전 유방암 진단을 받고 제거 수술을 했다. 혹시 남아 있을지 모를 미세종양의 재발을 막기 위한 항암치료를 추가로 시행하려 최근 이대목동병원 레이디병동에 입원했다. 병원 직원들이 입 · 퇴원 및 검사예약 절차를 밟아주니 여느 병원처럼 보호자가 원무과를 오가는 불편이 없어 남편에게 덜 미안했다.
또 여성암 전담 코디네이터가 찾아와 향후 검사 및 치료계획을 자상하게 알려줘 치료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없이 편하게 치료에 전념할 수 있었다.
지난해 3월 여성암전문병원(원장 김승철)을 개원한 이대목동병원이 1년 만에 또다시 여성암 환자만을 위한 '레이디 병동'을 운영해 환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인실 9병상,5인실 60병상,6인실 24병상 등 총 93병상이 있다.
모든 환자에게 따로 냉장고와 전화기가 제공된다. 침상도 모두 고급스런 접이식 전동침대여서 장기간 입원에 지친 환자가 단추 조작만으로도 편하게 거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5인실에도 병실 안에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마련돼 있다.
병동 복도에는 고급 카펫이 깔려 있고 벽면과 천장은 화려한 대리석 또는 흡음성이 있는 가죽으로 마감처리를 하여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병실에서 TV를 빼내 환자들끼리 TV 채널 선택을 놓고 다투거나 소음 때문에 다른 환자들이 짜증을 내는 논란거리도 없앴다. 대신 87㎥의 다목적실을 마련해 환자나 보호자들이 TV 시청이나 인터넷 사용,음악치료,상담 및 교육이 가능토록 했다. 병실 입구마다 최신 LCD모니터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입원 환자 및 담당간호사 현황은 물론 각종 병원 이용요령을 안내받을 수 있다. 김승철 원장은 "암 진단 후 1주일 이내에 수술까지 끝내는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의 원스톱 서비스와 레이디 병동 환자의 마음까지 헤아리는 차별화된 세심한 서비스가 입 소문을 타면서 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