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가메이 시즈카 금융상은 "일본 국채 시장은 매우 안정적이고 혼란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며 "독일의 국채 공매도 금지와 같은 방침을 따를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가메이 금융상은 21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유럽의 재정위기로 세계 금융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제적 변수로 인해 일본의 주식과 금융 시장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실물경제를 강화해 영향을 최소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 판단을 상향 조정하고,경제성장의 토대를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자금 지원안을 공개했다. 일본은행은 또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디플레이션 극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완화된 통화 정책을 지속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일본은행은 해외 경기 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일본 경제가 적절한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경기 판단은 좋게 내다봤다. 이 같은 경기 판단 상향은 전날 일본의 1분기(1~3월) 실질 경제성장률이 연율 기준으로 4.9%를 기록해 4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데 힘입은 것이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