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애플리케이션 저장 메모리 문제가 해결됐다.

구글은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 대회에서 스마트폰용 OS 안드로이드의 새 버전인 2.2를 공개했다. 안드로이드 OS 2.2 버전의 코드명은 '프로요(Froyo)'로 '프로즌 요거트(냉동 요구르트)'의 줄임말이다. 프로요는 구글이 7번째로 내놓은 안드로이드 OS다.

구글은 프로요를 내놓으면서 외부 메모리카드에도 애플리케이션을 저장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안드로이드 OS는 내장메모리에만 애플리케이션을 저장하도록 했다. 내장메모리의 용량은 200~500메가바이트(MB)에 불과하다. 많은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안드로이드폰에서 가장 불편한 점으로 부족한 앱 저장공간을 꼽아왔다.

실행 속도도 대폭 향상됐다. "테스트 결과 앱 실행속도는 평균 2~5배, 인터넷 브라우저 속도는 2~3배가량 각각 빨라졌다"고 구글 측은 설명했다.

스마트폰을 일종의 무선 모뎀으로 이용할 수 있는 테더링 기능도 새롭게 프로요에 탑재했다. 테더링 기능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을 간이 무선랜(와이파이) 공유기로 쓸 수 있다. 애플은 테더링 기능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구글은 앞으로 수 주 내에 프로요 OS를 휴대전화 제조업체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2.1버전의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하는 '갤럭시A' 스마트폰을 프로요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한편 구글은 향후 애플의 아이튠스와 유사한 온라인 음원 판매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로요의 후속 버전인 '진저브레드'는 4분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