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은 천안함 사건과 무관함을 거듭 주장하면서 한국정부의 조사결과 발표에 대한 미국의 지지 입장을 비난하고 나섰다. 외무성 대변인은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남조선 함선 침몰사건을 놓고 '북조선의 공격행위'니, '국제평화와 안보에 대한 도전'이니 하며 우리를 걸고 들었다"며 "이것은 미국이 우리 공화국을 고립 압살시키려는 적대시 정책을 변함없이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미국 백악관은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 직후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한국 정부의 천안함 조사결과에 전폭적인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 이번 사건의 책임이 북한에 있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대변인은 "이미 밝힌 바와 같이 우리는 괴뢰 함선침몰 사건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다"며 "국제법을 항상 준수해 온 우리에게 있어서 미국의 주장은 적반하장"이라고 강변했다. 한편 정부는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북한의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각 해외공관에 대한 테러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단계 상향조정했다고 외교 당국자가 전했다. 또 각 공관에 공문을 보내 북한이 진출해있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우리 여행객이나 동포들의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줄 것을 지시했다. 외교 당국자는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 이후 북한에 의한 테러위협 우려가 증대됨에 따라 재외공관에 특별한 대비태세를 갖추라는 지시를 내려보냈다"며 "해외에 체류 중인 국민들에게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도록 각공관이 적극 안내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특히 북한 음식점이나 업소들의 출입을 자제하고 북한 공관원들과 불필요한 마찰이 일어나지 않도록 신중히 처신하도록 당부했다. 이와 함께 외교부 본부와 해외공관들이 사이버 보안에 각별히 신경쓸 것을 요청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