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대한민국 멀티미디어 기술대상에서 삼성전자의 '차세대 방송 및 콘텐츠 통합 플랫폼'이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한다. 국무총리상은 SK텔레콤,LG전자,수도권 지상파DMB 6개사가 공동으로 출품한 'DMB 2.0'이 선정됐다.

멀티미디어 기술대상은 정보기술(IT) 분야 국내 최고 권위의 상으로 방송통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과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시상식은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월드IT쇼 전시장에서 열린다. 전시장에는 수상작들을 소개하는 특별전시관이 마련된다. 이번 멀티미디어 기술대상에는 모바일 인터넷 시대를 주도할 수 있는 최고 성능의 스마트폰,방송을 보면서 쌍방향 데이터통신이 가능한 DMB,통신 기능을 접목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10 대한민국 멀티미디어 기술대상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한 삼성전자의 '차세대 방송 및 콘텐츠 통합 플랫폼'은 삼성전자가 올해 세계 최초로 출시해 3차원(3D) TV 시대를 연 '풀HD 3D LED TV'에 장착된 기술이다. 생동감 있는 3D 입체화면과 차세대 방송에 필요한 모든 규격을 지원한다. 자체 설계한 초고성능 시스템 온 칩(SoC)으로 구현된 고성능 멀티미디어 엔진,3D 하이퍼리얼 엔진(Hyper Real Engine),3D 전용 초슬림 패널,3D안경기술을 포함한 플랫폼이다.

3D 하이퍼리얼 엔진,3D전용 초슬림 패널,3D안경을 통해 극장에서 보는 것처럼 실감나는 입체영상을 즐길 수 있다. 3D 하이퍼리얼 엔진은 컬러와 명암 등을 최적의 상태로 제어해준다. 3D로 제작되지 않은 2D 콘텐츠도 3D 효과를 내도록 전환해주는 입체영상 변환 기능과 TV 볼륨을 조절하듯 3D 입체감의 정도를 사용자 기호에 따라 쉽게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내장했다. 스피드 백라이트 기술로 영상소스에 따라 바뀌는 LED 광원 밝기 조절 속도를 기존보다 두 배 이상 향상시켜 풍부한 화질을 구현했다.

동영상 선명도에서도 삼성전자는 3D TV 관련 새로운 화질 기준을 만들었다. 업계에서 통용되는 단순 패널 구동속도인 헤르츠(㎐)만으로는 획기적으로 향상된 3D TV 화질 수준을 나타내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동영상 선명도를 의미하는 CMR(Clear Motion Rate)은 일반 60㎐ 화질을 기준으로 몇 배의 고화질 동영상이 가능한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신모델 C8000시리즈는 960 CMR로 60㎐에 비해 16배의 동영상 선명도를 갖고 있다.

TV 두께도 획기적으로 줄였다. 풀HD 3D LED TV 9000 시리즈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얇은 7.98㎜에 불과하다. TV 슬림화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LED TV(두께 29.9㎜)보다 4배 가까이 얇은 것이다. 고효율 LED를 사용한 엣지(Edge) 방식의 광학설계 기술을 적용해 기존 LCD TV에 비해 약 40%의 전력 절감을 이뤘다.

3D 전용 안경의 경우 기존 제품보다 약 60% 가볍다.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스타일이 다른 점을 고려해 디자인도 다양화했다.

멀티미디어 엔진 기술을 접목,TV에 PC 휴대폰 카메라 등을 연결해 동영상 음악 사진 등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스카이프로 무료 영상통화를 할 수 있고 주문형비디오(VOD)도 빠르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애플의 앱스토어처럼 TV 앱스토어도 만들어 애플리케이션을 TV에 다운로드받아 이용할 수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