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소녀시대를 좋아하는 김모씨는 출근하는 지하철에서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로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 접속했다. 화면 밑에 '인기 투표하기' 버튼을 눌러 가요 순위 페이지에 접속한 뒤 소녀시대에 한 표를 던졌다.

SK텔레콤이 LG전자,수도권 지상파DMB 6개사 등과 공동으로 개발한 'DMB 2.0'의 활용 사례다. DMB를 보면서 무선 인터넷으로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솔루션은 2010 대한민국 멀티미디어 기술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DMB 2.0은 방송 · 통신 융합 서비스의 대표적인 사례다. 시청자가 DMB TV(또는 라디오)를 시청하면서 무선 인터넷으로 방송과 관련된 정보를 볼 수 있고 실시간으로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도 있는 양방향 방송 시스템이다.

DMB 2.0에서는 화면이 TV 화면과 정보 화면으로 분리된다. 정보 화면을 통해 뉴스 검색,광고 · 이벤트 참여 등의 양방향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뉴스를 검색할 경우 시청하던 방송을 끌 필요 없이 바로 속보 등 뉴스를 볼 수 있고 주식시세도 확인할 수 있다.

방송 편성 정보,예약 녹화 등도 제공한다. DMB를 시청하지 않을 때도 원하는 프로그램을 녹화할 수 있고 시청 중인 채널 외 다른 채널의 프로그램을 녹화할 수도 있다.

DMB 2.0 기술은 SK텔레콤이 국내 최초로 개발,지상파DMB 6개 방송사에 제공해 서비스가 이뤄지게 됐다. TV 화면과 분리된 정보 화면은 방송사 및 채널 별로 각각 다른 형태로 제공된다. SK텔레콤은 DMB 2.0 기술을 적용한 단말기를 LG전자(모델명 LG SU420)를 통해 최근 출시했다. 이 기술은 앞으로 터치가 가능한 일반 단말기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