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글로벌캠퍼스에 2014년까지 국내외 학생 2만여명을 유치할 계획입니다. 이 학생들이 송도에 입주하는 생명과학 및 정보통신 등 첨단과학분야에서 실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이른바 '송도산(産) 글로벌 인재'를 양성할 겁니다. "

오홍식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직무대리(차장)는 24일 송도국제도시의 핵심 프로젝트로 추진 중인 글로벌대학캠퍼스 운영목표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오 청장 직무대리의 말처럼 송도국제도시는 국내외 대학들이 집결하는 글로벌 캠퍼스촌을 이룰 전망이다. 뉴욕주립대 등 세계 100위권의 외국 유명 대학 8곳이 송도국제도시 내에 조성 중인 글로벌캠퍼스에 입주하기 위해 학과 개설을 준비 중이다.

우선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델라웨어 대학교,조지 메이슨 대학교,남가주 대학교 등 5개 대학이 글로벌대학캠퍼스에 입주할 예정이다. 이들 외에도 미주리 대학교와 조지아 공과대학교,영국의 서리대학교 등 3곳도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에 입주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오 청장 직무대리는 "아시아지역 교육 수요를 흡수해 미래 지식산업 분야의 해외투자 유치를 활성화하고 경제특구 내 교육 · 연구 역량을 강화해 지식서비스산업 발전도 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송도글로벌캠퍼스는 인천시 산하 인천도시개발공사와 인천교통공사,인천메트로,인천관광공사,부국증권 등이 출자한 특수법인(SPC)인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가 1조700억원을 투자하는 프로젝트다. 송도 7공구에 연면적 65만1000㎡의 캠퍼스 건물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11월 착공해 오는 9월 1차 개교를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현재 공정은 37% 선이다.

그는 "오는 9월 뉴욕주립대와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분교가 개교하고 내년 9월에는 미국 델라웨어대가 개교할 예정"이라며 "글로벌대학캠퍼스 개교에 앞서 조만간 운영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3년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조성이 마무리되면 외국대학들의 경쟁력 있는 학과가 한데 모이게 된다"며 "송도 전체로 보면 개별대학의 학과들이 뭉쳐 종합대학 같은 컨셉트를 갖춘 국내 최초의 교육모델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청장 직무대리는 "이들 외국대학은 본교와 똑같은 졸업장을 수여하는 만큼 국내 학생들도 굳이 미주나 유럽 등으로 유학갈 필요가 없다"며 "두바이의 날리지 빌리지는 2년제인 반면 송도글로벌캠퍼스 대학은 4년 학부제로 분교이지만 본교와 똑같은 엄격한 입시요강으로 학생들을 선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송도국제도시에는 국내 대학들도 속속 둥지를 틀 예정이다. 연세대가 지난 3월 부분 개교한 데 이어 2012년 전면 개교한다. 인천대는 지난해 9월 송도캠퍼스로 모두 이전해 새 둥지를 틀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