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 한복판에 들어서는 송도국제업무단지(송도IBD)가 친환경 도시개발 모델로 세계적인 이목을 끌고 있다. 기획단계부터 이른바 '에코 시티'를 지향하는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이 완료되면 동북아 최고의 비즈니스 및 친환경 도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총부지면적 581만㎡의 국제업무단지는 포스코 건설과 미국 부동산개발회사인 게일사가 공동으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송도신도시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다.

◆프랑스서도 친환경 모범사례 뽑혀

송도IBD의 개발사례는 해외에서 먼저 주목을 받았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지성 자크 아탈리는 프랑스 전역에 생태도시인 '에코 폴리스' 건설을 제안하며 송도국제업무단지를 모범 사례로 언급했다. 또 세계적인 부동산 조사기관인 어번 랜드 인스티튜트에서 주관한 '친환경 도시 어워드 & 컨퍼런스'에서도 송도가 대표적인 친환경적인 도시 개발 프로젝트로 선정돼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실제로 송도IBD는 세계적인 권위의 미국그린빌딩협의회의 LEED-ND(지역개발을 위한 에너지 · 환경 디자인) 시범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되고 있다. LEED-ND 시범프로젝트는 보통 친환경 관련 인증이 하나의 건물을 대상으로 하는 것과는 달리 한 지역 전체를 친환경 지역으로 인증하는 게 특징이다.

개별 건물들 또한 LEED 인증을 위해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의 함유량이 낮은 자재를 사용하고 물 절약을 위한 특수배관을 설치했다. 또한 중앙 쓰레기 집하 시스템을 통해 각 건물에 쓰레기를 입주자가 직접 내다 버릴 필요 없이 지하 자동 수송로를 통해 한데 모아 처리함으로써 쓰레기 수거차량이 도시를 돌아다니며 발생시키는 이산화탄소를 줄이도록 했다.

◆자전거 도시로 부상

송도IBD는 이른바 '자전거 도시'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풍부한 자전거 인프라가 구축된다. 환경오염의 주 요인인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풍성한 녹지공간과 함께 자전거도로 확충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송도IBD가 평평한 매립지라는 점과 업무시설과 여가시설이 모두 업무단지 안에 위치해 있다는 점을 적극 활용한 아이디어다.

특히 송도IBD 중앙에 위치한 '센트럴파크'에는 해수로를 따라 자전거 도로를 마련해 녹지가 주는 상쾌함과 수변이 주는 안락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공원 안에 마련된 자전거 도로 이외에도 주요 시설물을 연결하는 자전거도로를 확충해 나가고 있으며 자전거 이용의 편의를 위해 각 건물에 자전거 보관 시설 및 샤워 시설도 마련될 예정이다.

또 송도국제도시 내에는 센트럴파크 외에도 '해돋이 공원','미추홀 공원' 등 주민들의 쾌적한 삶을 위한 다양한 공원시설이 위치하고 있다. 최근에는 달빛공원 일대에 4.95㎞의 자전거도로를 조성 중이며 1600㎡ 넓이의 어린이 자전거광장도 만들어 어린이들의 자전거 연습과 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송도IBD의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게일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송도국제업무단지는 이미 친환경 도시개발의 모범 사례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며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모든 주민들이 더욱 쾌적하고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친환경 도시개발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