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중국증시 전망은 상승 쪽으로 기운다. 부동산 보유세와 관련,중국 정부가 '3년 내 도입 불가능'이란 확실한 입장을 밝힌 게 투자심리를 호전시키고 있다. 여기에 지난주 허용된 4개 펀드를 비롯,이달 들어 설립된 14개 신규 펀드가 자금 투입을 본격화할 조짐이다. 유럽 재정 위기의 변수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이미 상당 부분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국 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 21일 "부동산 보유세는 지방정부가 도입 여부를 결정하는 게 아니라 중앙정부에서 할 일"이라고 못 박고 "빨리 서두른다고 해도 3년 안에 도입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는 부동산 보유세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말라는 뜻이다. 당장 도입할 의사도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주 중국증시가 급반등한 것은 부동산 보유세와 관련한 불투명성이 사라진 게 가장 큰 원인이다.

기관투자가들의 자금 유입도 본격화하고 있다. 보험회사인 중국생명은 상하이종합지수가 2600선 아래로 떨어진 지난주 약 200억위안(약 3조4000억원)을 투입했다. 1000억위안(약 17조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14개 신규 펀드의 자금도 저가 매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주희곤 우리증권 베이징리서치센터장은 "유럽문제가 여전히 변수이긴 하지만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다만 24일부터 열리는 미국과 중국 간 전략경제대화에서 위안화 문제가 핵심 이슈로 부각되는 게 단기적으로는 부담"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특별한 결론이 나오기 힘들다는 점에서 이번 주는 상승 무드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