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ㄷ은 빗줄기 아랑곳않는 추모객들 발길

(김해=연합뉴스) 황봉규 최병길 기자 = 0...노무현 전 대통령의 1주기 추도식이 열린 김해 봉하마을에는 22일부터 내린 굵은 빗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른 아침부터 이어졌다.
추모객들은 봉하마을 입구에서 교통이 통제되자 마을 외곽의 주차장과 도로에 차를 세워두고 비를 맞으면서 걸어서 추도식 행사장까지 들어왔다.

추도객들의 행렬은 마을밖까지 길게 늘어서 장사진을 이뤘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의 연보와 사진, 유품 등이 전시된 추모전시관과 노 전 대통령을 소재로 한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마을회관 등지에는 추모객들이 길게 줄을 서며 관람하면서 고인을 회상했다.
행사 주최측은 추모객들에게 1만개의 우의를 준비해 나눠주는 한편, 자원봉사자들이 봉하마을 쌀로 만든 떡 1만개를 만들어 제공했다.

정토원서 추모법회..익명 할머니 2천명분 국수 공양

0...노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49재가 거행된 봉화산 정토원에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1주기 추모법회가 열렸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 직무대행 등 야당 대표들과 참여정부 인사, 불자, 참배객 등 400여명이 이날 법회에 참석해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또 법회를 주관한 김해 사암연합회와 마창진 사암연합회 등 20여명의 스님들도 참석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의 생전에 정신적 지주로 불렸던 송기인 신부와 법타 스님(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 회장)이 각각 고인의 뜻과 이상을 기리는 추도사를 맡았다.

정토원 법당안에는 노 전 대통령과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정이 지금까지 나란히 모셔져 있어 법회 참석자들의 참배가 계속됐다.

한편 이날 법회에는 충남 부여에 산다고만 밝힌 익명의 할머니가 2천명분의 국수를 점심공양으로 제공해 참배객들이 고마움을 표시했다.

노란 리본과 플래카드 물결..방문객 수만명

(김해=연합뉴스) 황봉규 최병길 기자 = 0...노 전 대통령의 1주기 추도식이 열린 김해 봉하마을에는 노 전 대통령을 기리는 노란 리본과 플래카드가 물결치고 있다.

'그 시절을 다시 만듭시다', '사랑합니다', '당신의 뜻 잊지 않겠습니다', '잊지 못할 나의 캡틴', '당신이 그립습니다' 등 고인을 그리워하는 한줄짜리 글귀가 담긴 노란 리본이 마을 입구부터 행사장 일대 곳곳에 수만개가 내걸렸다.

또 '사랑합니다. 그립습니다. 잊지않겠습니다' 등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다양한 문구가 들어간 플래카드도 비에 젖은 채 추모객을 맞았다.

이날 추모객은 최소 1만명에서 3만명 정도로 경찰은 추산하고 있으나 추도식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추모객들의 발길은 계속됐다.

최근 봉하마을에는 평일 3천~4천명, 주말에는 5천~1만명이 찾는 등 한달에 10만여명이 다녀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 전 대통령 추모 임시 제단 빗속 참배

0...이른 오전부터 김해 봉하마을을 찾은 추모객들은 굵은 봄비가 내리는 와중에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임시 제단에서 차례로 헌화했다.

우산을 받쳐들거나 아예 비를 맞으면서 참배 순서를 기다리던 추모객들은 국화를 제단에 바치고 고개를 숙였다.

김해 장유에서 왔다는 한 추모객은 "아직 묘역이 개방되지 않아 임시 제단이지만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꽃을 바쳤다"며 "추도식이 끝나면 묘역에 다시 참배하고 추모글이 새겨진 박석을 꼼꼼하게 둘러볼 것"이라고 말했다.

주최측에서는 임시 제단에 추모객 발길이 계속되자 안전 및 진행요원을 배치해 빗속 헌화를 안내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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