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이 처음으로 2만개를 돌파했다.

기술보증기금(기보)은 지난해 말 1만8893개이던 벤처기업이 올해 꾸준히 증가해 지난 19일 현재 2만44개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벤처기업 수는 2000년대 초까지 매년 급증하다가 2001년 1만1392개를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후 2005년까지 1만개 밑을 맴돌던 벤처기업은 2006년 1만2218개,2008년에는 1만5401개 등 다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증가율이 23%(3492개)에 달하며 연도별 증가율로는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기보 관계자는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보증 지원,창업기업 육성,녹색성장산업 육성 등에 나서면서 제2의 벤처붐이 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비중은 경기 지역이 29%로 가장 높았고 서울이 22%로 뒤를 이었다. 전국 벤처기업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위치해 있는 셈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75%,정보처리 및 소프트웨어 업종이 13%로 여전히 제조업에 편중된 모습을 보였다. 대표자 연령대별로는 40대 49%,50대 26%,30대 17%,20대 0.7% 순이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