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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여록] 상상력 넘치는 상하이 한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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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 머리 뒤에도 눈이 있다면 세상은 육차원이다. " "얼짱 사진 각도는 사십오도가 아니라 사십팔도라고 한다. "

    지난주말 찾아간 중국 상하이엑스포 한국관.마치 초등학생들이 일기장에 써놓은 듯한 재미있는 문구들이 한 자,한 자 타일 형태로 건물 벽에 촘촘히 박혀 있다. 재미 설치예술가 강익중씨의 작품이다. 강씨는 글자 하나하나를 직접 손으로 쓰고 알록달록한 바탕을 칠한 가로 50㎝,세로 50㎝ 크기의 아트픽셀(글자) 3만8000여개로 한국관 벽면을 채웠다.

    작품의 이름은 '바람으로 섞이고,땅으로 이어지고(부제:내가 아는 것)'이다. 그는 한글의 자음과 모음이 모여 하나의 소리를 내듯 분열된 세계가 한글의 원리로 평화를 꿈꾸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나라끼리 이름을 바꾸면 싸울 일이 없다" "아이들이 희망이다" 등 자신이 평소 생각하고,알고 있는 재치 넘치는 문구들로 형형색색 물들여 놨다.

    강씨는 어린이들의 작은 그림을 모아 꿈과 희망을 상징하는 초대형 벽화를 만드는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2004년 미국 신시내티병원을 시작으로 올해 충남대병원과 아산병원에서 어린이 환자들과 인근 초등학생들의 그림 수만 개를 모아 '희망의 벽'을 만들기도 했다. 한국관에 설치한 작품도 이 같은 아이들의 마음과 상상력에서 나온 것이다.

    요즘 우리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임직원들의 상상력이 부족하다"며 아쉬움을 토로한다. 아이폰을 만든 애플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영화 아바타로 3차원(3D) 산업의 열풍을 이끈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들의 공통점은 창의적 사고를 과감하게 수용하는 개방적 자세와 넘치는 상상력이다. 혁신의 대명사인 구글은 직원들에게 업무 시간의 20%를 '딴짓'에 쓰게 하고,세계 최대 무선 통신장비 회사인 에릭슨은 '아이디어 박스'란 소프트웨어를 통해 모든 직원의 생각을 공유한다.

    강씨는 말한다. "더 이상 하나의 아이디어가 이끄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기업들이 열린 사고로 모든 직원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깨어 있는 창의력을 길러줄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는 얘기다. 가끔은 아이들의 눈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상상력으로.

    안정락 산업부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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