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는 이번 주에도 대내외 변수에 따라 출렁이는 장세가 예상된다. 유럽 재정위기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전이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당분간은 미국과 유럽 증시의 움직임에 따라 코스피지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다만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반등에 성공해 추가 급락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평가다. 주요 증권사들은 해외 변수의 영향을 덜 받는 내수주 위주로 추천 종목을 골랐다.

미 다우지수는 지난 21일 10,193까지 상승해 200일 이동평균선(10,262)에 바짝 다가섰다. 다우지수가 200일선을 발판으로 반등에 나설 경우 국내 시장의 외국인 투자심리도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은행주가 지난 주말(20일)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반등한 점을 감안하면 시장위험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18,19일 연속 국내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들어온 것도 긍정적인 신호"라고 설명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조정폭이 예상보다 크기는 하지만 유럽 악재는 대부분 노출된 상태"라며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 긴축이 실물경기 후퇴로 이어질지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유럽 증시가 저점을 다지면서 안정될 경우 코스피지수도 200일선(1645)과 120일선(1664)이 걸쳐 있는 1650대를 1차 목표로 반등을 모색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내수주 중심의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권했다. 오리온 CJ제일제당 아모레퍼시픽 한섬 제일기획 등이 주요 증권사의 주간 관심주에 올랐다. CJ제일제당은 대우증권과 한화증권으로부터 복수 추천을 받았다. 박종록 한화증권 연구원은 "증시 조정으로 방어주와 가치주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CJ제일제당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바이오 부문과 제약사업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도 투자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달 들어 주가가 20% 상승한 락앤락도 추천주에 포함됐다. 수출주 중에선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관련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코스닥시장에선 디엔에프 유니셈 주성엔지니어링 등 반도체주가 주로 포진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