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경제 리포트] 송도사이언스빌리지, 亞최고의 '산업기술 요람'으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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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원 투입 '테크노 클러스터' 2013년 완공
산업기술단지에 IT·BT·메카트로닉스 등 들어서
산업기술단지에 IT·BT·메카트로닉스 등 들어서
송도국제도시 안에서 첨단 자족도시와 아시아 최고의 산업기술 요람을 꿈꾸는 '송도사이언스빌리지' 2단계 조성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송도사이언스빌리지는 1차로 이미 조성이 완료된 산업기술단지와 현재 조성 중인 2차 확대단지를 합친 110만㎡의 부지에 인력 · 시설 · 정보 · 기술이 한데 모인 '테크노 클러스터'로 총 4조원이 투입돼 201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을 주관하는 송도테크노파크(원장 신 진)는 지식경제부와 인천시의 지원 아래 인하대,인천대,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벤처기업 창업지원과 중소기업 기술력 향상을 위해 설립한 인천지역의 대표적인 기술지원기관. 올해부터 송도사이언스빌리지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잠들지 않는 '테크노 클러스터'로 조성
송도사이언스빌리지의 핵심 인프라가 될 2차 산업기술단지는 국내외 우수한 연구인력이 24시간 연구활동이 가능하도록 연구와 주거 · 생활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고밀도 집적단지로 조성된다. 이른바 '랩 · 하우징(Lab&Housing)형 R&D(사업화 연계 연구 · 개발)'클러스터다. 송도국제도시 5 · 7공구 65만5919㎡(20만평)규모로 민간투자사업 제안방식(PF)으로 개발된다. 산업기술단지구역,비즈니스구역,복합시설구역 등 3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되며 스트리트 몰 등 일부 사업은 송도테크노파크가 자체적으로 재원을 조달해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산업기술단지구역에는 IT,BT,메카트로닉스,자동차부품,정밀기기,융 · 복합,NT,신소재,디자인 등 9대 첨단산업의 연구집적센터와 도시형공장 등이 들어선다. 기술기업들의 생산활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비즈니스구역은 사이언스빌리지의 랜드마크인 70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과 오피스텔,오피스,과학관,전망대 등 비즈니스 지원시설이 들어선다. 복합시설구역에는 스트리트 몰이 조성돼 24시간 연구 및 비즈니스가 가능토록 해 잠들지 않는 첨단산업의 메카로 자리잡게 된다.
송도사이언스빌리지 조성이 완료되는 2013년 이후에는 주변의 국내외 유수대학에서 배출하는 인재와 첨단산업관련 기업 및 연구소 등이 한데 어우러져 아시아 최고의 첨단산업 요충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차단지 기업 매출만 2조5000억원
기존의 1차 산업기술단지는 45만3523㎡(13만7000평)로 현재 금형기술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재영솔루텍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인천연구센터,인천대 미래관 등 149개 연구소 및 지원기관이 입주해 있다.
또 산업경제관련 기관들이 집약된 갯벌타워와 지난해 4월 준공한 미추홀타워 등 송도테크노파크가 운영하는 6개 주요 기관과 시설들이 자리잡고 있다. IT,BT 등 첨단산업 관련 국내외 기업 및 유엔 산하 기관도 입주해 있다.
이들 기업 · 기관이 올린 매출만 지난해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대부분 LCD TV와 LED조명,모니터용 파워서플라이,자동차부품,친환경,초정밀금형,반도체,바이오,정보통신 등의 미래 성장동력산업이다. 특히 입주기업 중 벤텍디엠씨와 경인공업,엔하이테크,네오세미테크,인천엔프라,유성계전,PMC테크놀러지,토일러,펄자임,재영솔루텍 등은 최근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 중인 국내 기업들이다.
송도테크노파크는 송도사이언스빌리지 확대에 맞춰 한국형 기업지원시스템인 K-BUNT(기술경영통합지원시스템)를 도입해 기존의 산업단지와 차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인 '벤처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K-BUNT는 2009년부터 추진돼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기업지원이 가능해 졌다. 현재 K-BUNT를 위한 전문가 인력풀을 100여명 확보했고 미추홀타워에 오프라인 컨텍센터와 온라인 전용 웹사이트를 각각 구축 중이어서 조만간 이를 통한 기업지원이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탁월한 입지 경쟁력 갖춰
송도사이언스빌리지는 무엇보다 송도경제자유구역과 주변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입지여건까지 갖추고 있어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인천대교가 개통되면서 인천공항까지 15분이면 갈 수 있는 데다 인천항과도 가까워 글로벌 비즈니스가 가능하다. 인천지하철과 제2 · 제3경인고속도로,외곽순환고속도로 등을 이용해 수도권 인접 도시와도 곧바로 연결된다.
송도테크노파크는 이에 따라 인천지역 기업과 대학,연구기관과 협력해 기술혁신 역량을 결집하고 기업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창업보육,시험생산,기술이전,교육훈련,자동차부품 지원,바이오산업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에만 기술개발 분야에서 총 77개의 과제를 수행해 시제품 11건,공정기술개발 11건,논문발표 14건,산업재산권 출원 1건 등의 실적을 거뒀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72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또 시험생산 지원사업으로는 총 132개 기업에 215건의 시제품 제작지원과 131개 기업에 4219건의 소재열공정 지원을 했으며 바이오지원사업에서도 총 317건의 지원실적을 기록했다.
송도테크노파크 관계자는 "미래 첨단산업시대를 대비한 인프라인 송도사이언스빌리지 조성이 2013년 완료되면 세계최고 수준의 집적형 테크노파크가 송도국제도시 안에 탄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