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가운데 송도 · 청라지구에 가려 있던 영종지구가 또 다른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사통팔달의 교통망 구축 방침과 우수한 교육여건 조성 방안 등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이달 들어서만 시흥~송도를 잇는 제3경인고속도로가 개통됐고 영종~강화 연륙교도 기공식을 갖고 첫 삽을 떴다. 제 3연륙교(청라-영종) 건설 방안도 가시화되고 있다. 여기에다 인천공항~김포공항~서울역을 잇는 인천공항철도가 올 연말 완전 개통되면 영종하늘도시 등 영종지구를 바라보는 시각이 크게 바뀔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우선 지난 3일 제3경인고속도로가 개통돼 영종도에서 인천대교를 거쳐 곧바로 서울외곽순환도로나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서울 강남권이나 분당,판교,수원으로 진입이 그만큼 수월해졌다는 얘기다.

영종도~강화 연륙교가 건설되면 현재 승용차로 90분이 걸리는 영종~강화 구간이 20분대로 단축된다. 영종도~인천 서구를 잇는 세 번째 연륙교가 이어지면 영종하늘도시에서 청라지구까지도 차로 5분이면 갈 수 있어 교통여건이 한층 좋아진다. 영종도에서는 현재 물류,복합엔터테인먼트,공항복합도시 등 대형 프로젝트들이 추진 중으로 영종하늘도시 북단의 운북복합레저단지와 용유 · 무의관광단지,영종브로드웨이,밀라노디지인시티 등의 개발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유럽계 자본인 IDG사가 영종도 운북복합레저단지에 2014년까지 6800억원을 투자해 유럽형 복합엔터테인먼트인 '리테일 어드벤처파크'를 조성키로 인천시와 협약을 맺기도 했다.

영종하늘도시에 남아 있는 미분양 아파트도 교통호재와 개발사업 진척으로 계약률이 속속 높아지고 있다. 중대형 아파트 대단지로 꼽히는 1365가구의 '영종 한라비발디'의 경우 현재 70% 이상의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또 기존 국제학교와 새로 들어설 자율형 공 · 사립고 등 교육환경도 주목된다. 인천시는 영종도에 국제학교 2곳을 개설하고 인천공항공사가 자율형사립고를 신설하는 등 총 24개 학급 규모가 새로 문을 열 예정이다. 또 영종도에 있는 인천과학고 외에 새로 생기는 인천국제고 등 향후 초등학교 6곳,중학교 4곳,고교 5곳이 들어설 예정이다.

영종=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