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천안함 사태에 대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23일 브리핑을 갖고 "이 대통령은 담화에서 천안함 사태는 명백한 (북한의) 무력 도발이라고 규정하고 단호한 대응 의지와 함께 그에 상응하는 북한의 조치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정부의 독자적 조치,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등 국제공조를 통한 대응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이름을 거론할 가능성은 있지만 최종 결정되지는 않았다"며 "이 대통령은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사적 대응 조치를 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오는 28일 방한하는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회담을 갖고 천안함 침몰 원인과 관련,북한의 책임 소재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9~30일 제주에서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원자바오 총리 등과 한 · 중 · 일 정상회담을 열고 천안함 사태와 3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23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24일 중국 측 고위 인사들과 만나 천안함 사태에 대한 입장을 조율한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