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범 뉴타운의 하나인 부천시 고강 · 원종동 일원 고강뉴타운 주택이 대거 법원경매에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대법원에 따르면 오는 27일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 5계를 시작으로 향후 1개월간 고강뉴타운에서 매각예정인 주택은 모두 14건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174만5378㎡에 달하는 고강뉴타운이 '고도제한'에 걸려 있는 유일한 뉴타운이어서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김포공항을 중심으로 반경 4㎞ 내에 들어선 고강뉴타운은 1983년부터 일률적으로 57m의 고도제한 규제를 받고 있다. 게다가 소규모 주택이 많아 잠정 조합원이 2만2190명,세입자가 1만3722명으로 건립 세대수(2만4219채)를 크게 웃도는 실정이다.

부천시는 고강뉴타운 개발 활성화를 위해 고도제한 완화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포공항 내 비행기의 이착륙 정상고도인 해발 125.2m의 봉배산 정상을 기준으로 활주로까지 사선으로 고도제한을 완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