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 24시 동행취재]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오전엔 서울형 어린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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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엔 시장골목 '종횡무진'
"장사 방해될라" 취재 자제 요청…여론조사 격차 있어도 초긴장
"장사 방해될라" 취재 자제 요청…여론조사 격차 있어도 초긴장
"이겨도 5%,져도 5%."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오전 8시 혜화동 집을 나서며 선거 참모들한테 한 말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명숙 민주당 후보와 15~20%가량의 격차를 내며 앞서고 있는데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내준 지원 차량에 올라탄 오 후보는 부인 송현옥 세종대 교수가 타준 오미자차를 마시며 "6월2일까지 열흘도 채 남지 않았지만 언제든지 변수는 생길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오 후보는 오전 9시부터 방송국에서 TV 연설분 녹화를 마친 뒤 11시 서대문구 남가좌동의 세연어린이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자신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서울형 어린이집으로 직접 지정했던 곳이다. 오 후보는 넥타이부터 풀더니 아이들 옆에 편안히 자리 잡았다. 그는 "서울형 어린이집을 만들면서 국공립 어린이집 대기자 수가 2만6000명이나 줄었다"며 "서울시에 있는 만 12세 이하의 전체 영유아 47만명에게 8종의 필수예방주사 22회를 무료로 접종시키겠다"고 말했다. 어린이집을 나선 오 후보는 불교종단협의회와 30분간의 짧은 비공개간담회를 가졌다. 점심식사는 추어탕.다음 유세장인 방학동 도깨비시장까지 걸릴 시간을 감안해 국물이 끓기도 전에 밥을 말았다.
이어 오후에는 하나로클럽 창동점 당고개시장 공릉시장 장위골목시장 등을 들러 '저인망' 유세에 집중했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방학동 도깨비 시장.실제 시장에 들어서자마자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통상 시장 앞에서 구청장 · 구의원 후보 지원 연설로 끝내는 일정이지만 이날은 일일이 상인들의 가게에 들어가 악수를 청했다. 시민들과 손을 맞잡는 몇 초간의 짧은 순간에도 "일자리가 가장 좋은 복지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 후보에게 가장 큰 호응을 보내는 이들은 단연 장을 보러 온 주부층과 학생층이었다. 학생들은 "실물이 훨씬 좋다"며 함께 사진을 찍자고 했고,어느 40대 여성은 그를 와락 끌어안아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박신영 기자/양윤모 기자 nyusos@hankyung.com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오전 8시 혜화동 집을 나서며 선거 참모들한테 한 말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명숙 민주당 후보와 15~20%가량의 격차를 내며 앞서고 있는데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내준 지원 차량에 올라탄 오 후보는 부인 송현옥 세종대 교수가 타준 오미자차를 마시며 "6월2일까지 열흘도 채 남지 않았지만 언제든지 변수는 생길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오 후보는 오전 9시부터 방송국에서 TV 연설분 녹화를 마친 뒤 11시 서대문구 남가좌동의 세연어린이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자신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서울형 어린이집으로 직접 지정했던 곳이다. 오 후보는 넥타이부터 풀더니 아이들 옆에 편안히 자리 잡았다. 그는 "서울형 어린이집을 만들면서 국공립 어린이집 대기자 수가 2만6000명이나 줄었다"며 "서울시에 있는 만 12세 이하의 전체 영유아 47만명에게 8종의 필수예방주사 22회를 무료로 접종시키겠다"고 말했다. 어린이집을 나선 오 후보는 불교종단협의회와 30분간의 짧은 비공개간담회를 가졌다. 점심식사는 추어탕.다음 유세장인 방학동 도깨비시장까지 걸릴 시간을 감안해 국물이 끓기도 전에 밥을 말았다.
이어 오후에는 하나로클럽 창동점 당고개시장 공릉시장 장위골목시장 등을 들러 '저인망' 유세에 집중했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방학동 도깨비 시장.실제 시장에 들어서자마자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통상 시장 앞에서 구청장 · 구의원 후보 지원 연설로 끝내는 일정이지만 이날은 일일이 상인들의 가게에 들어가 악수를 청했다. 시민들과 손을 맞잡는 몇 초간의 짧은 순간에도 "일자리가 가장 좋은 복지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 후보에게 가장 큰 호응을 보내는 이들은 단연 장을 보러 온 주부층과 학생층이었다. 학생들은 "실물이 훨씬 좋다"며 함께 사진을 찍자고 했고,어느 40대 여성은 그를 와락 끌어안아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박신영 기자/양윤모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