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24일 코스피 지수 1600선 이하는 언더슈팅(초과 하락) 구간으로, 저점을 다지는 과정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 증권사 김지형 애널리스트는 "최근 한국증시 급락은 북한 관련 변수를 감안해도 펀더멘털(기초체력) 훼손이 아닌 외부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점에서 언더슈팅 측면이 있다"며 "현재 시장이 펀더멘털보다 센티멘털(투자심리)에 더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한국증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부각이 제한적이라 해도 1600선 이하는 저점 다지기 수순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코스피 지수 1600선은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9배 이하로, 2006년 중국 쇼크,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당시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현 시점에서 단기 투자자의 경우 변동성이 줄어들 때까지 관망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김 애널리스트는 조언했다.

그는 "중장기 투자관점에서 세계 경쟁업체 대비 실적 모멘텀이 비교되고, 환율 상승 요인까지 더해진 IT(정보기술), 자동차 대표주에 대한 분할매수 방식이 유효하다"며 "IT·자동차 중소형 부품주의 경우 전방산업 호조에 따른 실적 전망을 감안해도 지수와 무관하게 올랐던 부분이 남아있기 때문에 매수를 기다리는 경우 한 템포 늦춰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