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4일 음식료업종에 대해 올 하반기에도 가격인하 압력과 이익모멘텀(상승 동력) 둔화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상 프리미엄이 형성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정성훈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제곡물가격의 하락으로 원가부담이 완화되고 있고, 원화강세로 수입원재료가격의 부담이 줄어들어 올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정부의 소비자물가 안정책으로 식품가격 인하 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가개선 효과가 실적 개선에 반영됐기 때문에 하반기 이익 모멘텀은 상반기 대비 약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이익모멘컴이 유지되는 종목으로 선별적인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정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오리온은 해외제과 부문이 고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내년 이후 중국 자회사의 영업이익이 국내 영업이익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돼 긍정적"이라며 "대상은 특히 식품부문 구조조정으로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개선)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KT&G는 하반기 세금인상으로 시장점유율과 평균판매가격이 상승될 것으로 보여 주가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