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24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조선 업황이 바닥을 쳤다는 점에는 동의하나 본격적인 회복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보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45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 현 연구원은 "최근까지의 발주는 유동성이 풍부한 일부 선주와 선사 중심이었는데, 크레디트 라인(Credit Line: 신용공여한도)을 통해 레버리지(대출)를 일으켜 발주하는 대부분의 선주와 선사에까지 발주가 확대될 수 있는가가 업황 개선의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그리스에서 시작된 유럽의 재정위기 탓에 레버리지를 활용한 발주 확대를 단기간에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업황의 본격적인 회복은 더딜 것이며, 메이저 석유 업체와 국영 선사 중심으로 해양 및 탱커에 발주가 몰릴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은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 된 만큼, 최근 추진중인 프로젝트를 수주할 경우 주가 상승 가능성은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올해 5월까지 16억4000만달러의 신규 수주를 기록한 대우조선해양이 각각 15억달러와 6억달러 규모의 앙골라 및 해양설치선 프로젝트를 수주한다면 저평가된 주가에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