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레이더] 대외변수 영향권…변동성 장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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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국 증시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4거래일 연속 하락한 코스피 지수가 대내외 변수의 영향권 아래 계속 머물면서 변동성이 비교적 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럽발 재정위기 문제가 남아있는 가운데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 추이와 한국의 천안함 관련 대북 정책 발표, 미 · 중 전략과 경제대화 등의 변수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다만 최근 급락에 따른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 부각으로 인해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코스피 지수 1600선 혹은 그 이하가 PER(주가수익비율), PBR(주가순자산비율) 기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돋보이는 구간으로, 추격매도 보다는 매수 시기를 가늠할 필요가 있다는 데 보다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 역시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등락을 거듭하는 흐름을 나타낸 미국 증시는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5.38포인트(1.25%) 상승한 1만193.39로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의 경우 16.10포인트(1.5%) 올랐고,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25.03포인트(1.14%) 상승했다.
◆ KTB證 "코스피 1600 아래에서는 매수에 들어가야"
KTB투자증권은 한국 기업이익 전망치를 고려하면 코스피 지수 1600선 이하는 매수에 들어가야 할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박석현 애널리스트는 "한국 기업이익 전망의 가시성이 높아 이달 들어 진행된 주가 급락으로 크게 낮아진 현재 시장 밸류에이션이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해외 악재에 따른 시장 위험이 지속되고 있지만, 밸류에이션 매력을 놓고 보면, 코스피 지수 1600선 이하는 추격 매도보다 저가 매수가 유효한 가격대"라고 밝혔다.
코스피 지수 1600선에 해당하는 12개월 이후 PER은 8.8배에 불과하고, 이는 최근 10년 평균 9.1배인 역사적 평균값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12개월 이후 PBR은 1.25배로, 역사적 평균 1.20배에 근접하는 수준인 매력적인 가격대라고 평가했다.
그는 "유럽 재정위기 문제가 2008년과 같은 세계 신용경색 및 실물경제 쇼크로까지 악화되지는 않을 전망이고, 심리적 요인의 경우 점차 안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비관적 시각만을 앞세워서는 안 될 것"이라며 "지난해 9월 이후 시장 PBR 박스권 저점(1.21배)에 해당하는 코스피 지수는 1560선이며, 이는 저점 매수에 보다 적극성을 발휘할 수 있는 가격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 LIG證 "이번주 전약후강(前弱後强) 전망"
LIG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지수가 전약후강의 경향을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이 증권사 박해성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이번 주 초에 하락한 후 주 후반들어 반등할 전망"이라며 "1600선 이하는 저가 매수 기회로 보인다"고 전했다.
코스피 지수는 1600선 이하에서는 가격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된다는 전망이다. 여기에 월말 윈도드레싱(수익률 관리) 효과도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다만 외국인 수급 분위기 변화는 여부는 대내외 요인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이는 남북 대립 정도, 유로화 바닥 확인, 스페인 등 재정위기 국가들의 순조로운 국채 발행 여부, 미국의 소비, 주택 등 경제지표 등이다.
◆ 한양證 "코스피 1600선 이하는 초과 하락 구간"
한양증권은 코스피 지수 1600선 이하는 언더슈팅(초과 하락) 구간으로, 저점을 다지는 과정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 증권사 김지형 애널리스트는 "최근 한국증시 급락은 북한 관련 변수를 감안해도 펀더멘털(기초체력) 훼손이 아닌 외부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점에서 언더슈팅 측면이 있다"며 "현재 시장이 펀더멘털보다 센티멘털(투자심리)에 더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한국증시 밸류에이션 부각이 제한적이라 해도 1600선 이하는 저점 다지기 수순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코스피 지수 1600선은 12개월 선행 PER 9배 이하로, 2006년 중국 쇼크,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당시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현 시점에서 단기 투자자의 경우 변동성이 줄어들 때까지 관망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김 애널리스트는 조언했다.
그는 "중장기 투자관점에서 세계 경쟁업체 대비 실적 모멘텀이 비교되고, 환율 상승 요인까지 더해진 IT(정보기술), 자동차 대표주에 대한 분할매수 방식이 유효하다"며 "IT·자동차 중소형 부품주의 경우 전방산업 호조에 따른 실적 전망을 감안해도 지수와 무관하게 올랐던 부분이 남아있기 때문에 매수를 기다리는 경우 한 템포 늦춰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현대證 "1600선 이하는 과매도…1570선 지지"
현대증권은 코스피 지수가 1600선 이하는 과매도 국면이라며 1570선은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 유수민 연구원은 "증시 모멘텀(상승요인)이 둔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은 현재 펀더멘털보다는 센티멘털 측면의 부정적 효과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불안한 투자 심리와 수급 불안은 펀더멘털 훼손에 비해 더욱 과도한 주가 하락을 유인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수급 불안에 따른 1600선 이하로의 주가하락 가능성도 있다는 것. 다만 1600 이하는 단기 과매도 국면이라고 유 연구원은 전했다.
이어 그는 "1600선을 이탈한다고 해도 추가 하락 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기술적인 측면까지 고려한다면 주봉상 60주선인 1570선은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주도 섹터로는 IT, 자동차, 화학 등 에서의 낙폭 과대주와 수급과 실적 고려한 선별적 접근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지난 4거래일 연속 하락한 코스피 지수가 대내외 변수의 영향권 아래 계속 머물면서 변동성이 비교적 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럽발 재정위기 문제가 남아있는 가운데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 추이와 한국의 천안함 관련 대북 정책 발표, 미 · 중 전략과 경제대화 등의 변수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다만 최근 급락에 따른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 부각으로 인해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코스피 지수 1600선 혹은 그 이하가 PER(주가수익비율), PBR(주가순자산비율) 기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돋보이는 구간으로, 추격매도 보다는 매수 시기를 가늠할 필요가 있다는 데 보다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 역시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등락을 거듭하는 흐름을 나타낸 미국 증시는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5.38포인트(1.25%) 상승한 1만193.39로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의 경우 16.10포인트(1.5%) 올랐고,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25.03포인트(1.14%) 상승했다.
◆ KTB證 "코스피 1600 아래에서는 매수에 들어가야"
KTB투자증권은 한국 기업이익 전망치를 고려하면 코스피 지수 1600선 이하는 매수에 들어가야 할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박석현 애널리스트는 "한국 기업이익 전망의 가시성이 높아 이달 들어 진행된 주가 급락으로 크게 낮아진 현재 시장 밸류에이션이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해외 악재에 따른 시장 위험이 지속되고 있지만, 밸류에이션 매력을 놓고 보면, 코스피 지수 1600선 이하는 추격 매도보다 저가 매수가 유효한 가격대"라고 밝혔다.
코스피 지수 1600선에 해당하는 12개월 이후 PER은 8.8배에 불과하고, 이는 최근 10년 평균 9.1배인 역사적 평균값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12개월 이후 PBR은 1.25배로, 역사적 평균 1.20배에 근접하는 수준인 매력적인 가격대라고 평가했다.
그는 "유럽 재정위기 문제가 2008년과 같은 세계 신용경색 및 실물경제 쇼크로까지 악화되지는 않을 전망이고, 심리적 요인의 경우 점차 안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비관적 시각만을 앞세워서는 안 될 것"이라며 "지난해 9월 이후 시장 PBR 박스권 저점(1.21배)에 해당하는 코스피 지수는 1560선이며, 이는 저점 매수에 보다 적극성을 발휘할 수 있는 가격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 LIG證 "이번주 전약후강(前弱後强) 전망"
LIG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지수가 전약후강의 경향을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이 증권사 박해성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이번 주 초에 하락한 후 주 후반들어 반등할 전망"이라며 "1600선 이하는 저가 매수 기회로 보인다"고 전했다.
코스피 지수는 1600선 이하에서는 가격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된다는 전망이다. 여기에 월말 윈도드레싱(수익률 관리) 효과도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다만 외국인 수급 분위기 변화는 여부는 대내외 요인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이는 남북 대립 정도, 유로화 바닥 확인, 스페인 등 재정위기 국가들의 순조로운 국채 발행 여부, 미국의 소비, 주택 등 경제지표 등이다.
◆ 한양證 "코스피 1600선 이하는 초과 하락 구간"
한양증권은 코스피 지수 1600선 이하는 언더슈팅(초과 하락) 구간으로, 저점을 다지는 과정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 증권사 김지형 애널리스트는 "최근 한국증시 급락은 북한 관련 변수를 감안해도 펀더멘털(기초체력) 훼손이 아닌 외부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점에서 언더슈팅 측면이 있다"며 "현재 시장이 펀더멘털보다 센티멘털(투자심리)에 더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한국증시 밸류에이션 부각이 제한적이라 해도 1600선 이하는 저점 다지기 수순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코스피 지수 1600선은 12개월 선행 PER 9배 이하로, 2006년 중국 쇼크,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당시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현 시점에서 단기 투자자의 경우 변동성이 줄어들 때까지 관망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김 애널리스트는 조언했다.
그는 "중장기 투자관점에서 세계 경쟁업체 대비 실적 모멘텀이 비교되고, 환율 상승 요인까지 더해진 IT(정보기술), 자동차 대표주에 대한 분할매수 방식이 유효하다"며 "IT·자동차 중소형 부품주의 경우 전방산업 호조에 따른 실적 전망을 감안해도 지수와 무관하게 올랐던 부분이 남아있기 때문에 매수를 기다리는 경우 한 템포 늦춰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현대證 "1600선 이하는 과매도…1570선 지지"
현대증권은 코스피 지수가 1600선 이하는 과매도 국면이라며 1570선은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 유수민 연구원은 "증시 모멘텀(상승요인)이 둔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은 현재 펀더멘털보다는 센티멘털 측면의 부정적 효과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불안한 투자 심리와 수급 불안은 펀더멘털 훼손에 비해 더욱 과도한 주가 하락을 유인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수급 불안에 따른 1600선 이하로의 주가하락 가능성도 있다는 것. 다만 1600 이하는 단기 과매도 국면이라고 유 연구원은 전했다.
이어 그는 "1600선을 이탈한다고 해도 추가 하락 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기술적인 측면까지 고려한다면 주봉상 60주선인 1570선은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주도 섹터로는 IT, 자동차, 화학 등 에서의 낙폭 과대주와 수급과 실적 고려한 선별적 접근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