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4일 제 2의 리먼브라더스 사태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1500선대는 또 다른 기회라고 주장했다.

이 증권사 김세중 연구원은 "남유럽 사태가 전혀 모르는 위기도 아니고, 리먼 파산처럼 경기의 리세션을 유발하는 위험도 아니다"라며 "인내심을 가지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리먼 파산 당시와 같은 상황 전개는 몇 가지 조건들이 결합되어야 가능하지만 최근의 남유럽 재정위기 사태는 이와는 다르다는 주장이다.

유로의 중심국이라 할 수 있는 독일 경제가 미국처럼 심각하게 부실화되어야 하지만, 유로는 건전한 상태라는 것. 유럽 금융기관들이 상호 불신 속에서 유동성 공급을 극히 꺼리는 단계여야 하지만, 이 또한 아니라는 판단이다.

그리스 등과 같은 일부 국가의 GDP(국내총생산) 대비 국채 비중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이 문제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유로 전체적으로 GDP 대비 경상수지는 균형을 이루고 있는 등 유로는 건재하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위기가 빠르게 해결되지 않으면 투자자들의 인내심은 한계를 보일 수 있다"며 "리먼 사태 직전에 코스피는 1500선대에 머물렀던 점을 감안할 때, 1500선대 진입은 또 다른 기회"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