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4일 올 하반기 인터넷ㆍ게임 업종의 키워드로 전자책(e-book),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클라우드 컴퓨팅을 꼽았다.

이 증권사 최찬석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올 하반기 한국에 애플의 아이패드가 들어올 경우 전자책 시장이 개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이 모바일 인터넷 시장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듯이 아이패드도 전자책 시장 성장을 이끌 것이란 얘기다.

최 연구원은 "전자책의 초기 시장은 출판사보다는 다수의 판권을 보유한 온라인 서점 중심으로 형성될 것"이라며 관련 추천주로 인터파크를 꼽았다.

전자책 사업은 콘텐츠의 차별화가 힘들기 때문에 마케팅이나 채널 장악 능력이 큰 기업이 주도할 수밖에 없는데, 인터파크의 경우 G마켓 매각 대금 3500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미국을 기점으로 확산 일로인 SNS도 하반기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최근 페이스북의 순방문자(UV)가 마이스페이스는 물론, 구글을 넘어서 급성장 하고 있다"며 "비상장사인 페이스북의 시장가치가 200억달러로 추정돼 야후와 비슷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국내 대표적인 SNS업체 SK컴즈는 싸이월드와 소셜 네트워크 게임(SNG)을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며 "SK컴즈의 SNG는 60종에 이르는데 이 가운데 11개가 유료게임이고 11만명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버를 가상화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역시 주목받는 분야"라며 "현재 6739억원에 불과한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2014년 2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작년 7월 온라인 저장소인 N드리이브를 내놓은 NHN이 최근 스마트폰용 서비스를 출시했다"며 "N드라이브에 저장된 문서 파일은 구동 소프트웨어를 통하지 않고 데스크홈 상에서 곧바로 수정과 편집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클라우드 컴퓨팅도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노출도가 늘어날수록 광고 플랫폼의 기능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