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4일 “이명박 대통령의 담화는 선거용”이라고 지적했다.박 원내대표는 이날 이 대통령 천안함 사태담화 발표 직후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은 압박하면 반발하고 더 큰 사고치고 미국은 더 큰 사고 방지 위해 대화로 풀어가고 이런 것이 우리의 역사적 경험이었다”며 “선거개시날 천안함 사건조사결과 발표하고 오늘 이명박 대통령이 담화낸 것은 선거용이다.하지만 어느정도 효과는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박 원내대표는 다만 “엊저녁까지만 해도 무력응징하겠다는 국방부 장관 얘기가 있었는데 그러한 즉각 응징 등 무력행위를 표명하지 않은 신중한 자세는 환영한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남북해운합의서 파기와 관련,“북한 배가 제주해협을 통과하지 못해 발생하는 북측의 손실보다 우리 상선이 북한 해역을 피해 중국 러시아 가는데 드는 손실이 더 클텐데 과연 실효가 있겠느냐”고 지적했다.UN 안전보장이사회 상정에 대해서는 “미국 외에 중국 러시아가 응할지 의문”이라며 “과거 광명성 2호 실험과 2005년 핵실험으로 유엔제제 1718호와 1814호가 결의됐지만 경제제제에 중국이 적극 임하지 않아 효과가 미비했다”고 말했다.그는 “남북 관계는 한번 무너지면 복원이 어렵다.우리 정부나 북한이나 한반도를 파국으로 몰고가는 언행은 조심해야한다”며 “대통령이 처음으로 우리 군도 잘못이 있었음을 인정했다.안보 무능,구멍뚫린 경계태세에 대해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하고 관련자를 강하게 처벌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