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숭실대학교는 컴퓨터학부 김명원 교수팀이 최근 정부 지원을 받아 중소기업 킹스정보통신㈜과 공동으로 인터넷 중독 진단·처방을 위한 전문가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XPIA(Expert System for Prevention of Internet Addiction)’로 불리는 이 전문가 시스템은 주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질의·응답을 실시해 중독 정도를 진단하고 개인의 상황이나 조건에 맞는 맞춤형 처방을 내려 주도록 고안됐다.김명원 교수는 “전문가 시스템이란 특정 분야 전문가의 지식을 컴퓨터에 입력하여 그 지식을 바탕으로 추론을 수행함으로써 어떤 결론을 내리거나 판단을 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컴퓨터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김 교수는 “XPIA는 현재 규칙의 형태로 표현된 전문가의 지식을 사용하여 인터넷 중독 진단·처방을 수행하며 그 정확도는 90% 수준”이라고 밝혔다.그는 “규칙을 추가하거나 보다 정교하게 함으로써 100%에 가까운 정확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앞으로 부모용 전문가 시스템과 고위험군 대상 전문가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XPIA는 인터넷 사이트 www.igikimi.com(아이지킴이)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숭실대는 XPIA 설명 및 시연회를 오는 26일 오후 2시 정보과학관 410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는 720만명의 청소년 가운데 약 2.6%(18만7000명)가 인터넷 중독 고위험군,10.2%(75만1000명)가 잠재적 위험군에 속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XPIA는 인터넷 중독 상담 전문가가 절대 부족하고 또 전문가를 쉽게 접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누구나 쉽게 인터넷을 통한 상담을 가능하게해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을 효율적으로 예방·치료할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학교측은 밝혔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