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코스피 지수의 예상범위가 넒어지고 낮아지고 있다. 유럽발 리스크가 예상보다 커지고 있는데다 변동성도 커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24일 코스피 지수가 1500선까지 내려앉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동시에 하반기에는 반등 내지 변곡점이 올 것으로 내다보고 6월 안팎으로 '매수'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삼성증권은 코스피 지수의 하단을 1500~1550으로 하향조정했다. 기존에는 고점대비 10% 정도의 주가조정을 예상했지만 유럽 위기가 예상보다 장기화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수 하단은 낮췄지만 이번 조정을 추세 반전으로 평가하지는 않는다"며 "빠르면 6월에 늦어도 7월에 다시 변곡점이 출현할 것"으로 예상했다.

LIG투자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1550~1850으로 예상했다. 3분기에는 미국과 EU의 경기둔화라는 리스크와 불확실성 해소라는 요인으로 코스피 지수는 1550~1750선을 오간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4분기 들어서는 인플레이션 상승기대와 자산배분 재조정 등으로 주식에 대한 가수요가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 최운선 연구위원은 "3분기에 금과 채권을 팔고 주식 비중을 늘릴 것을 권한다"며 "2011년 코스피 지수 2000으로 향할 기차는 8월에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화수요 회복과 기대인플레이션 등이 형성되면서 주식 투자의 매력은 더해간다는 전망이다. 중국 경기의 확장에 따른 모멘텀(상승요인)과 중국 수출 모멘텀도 회복될 것으로 최 연구위원은 예상했다.

한화증권도 하반기 코스피 예상밴드를 1550~1920으로 제시했다. 예상범위가 370포인트에 달한다. 6월말에서 7월초를 기점으로 증시는 다시 정상화되고 이후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인다는 판단이다.

이 증권사 윤치호 투자전략팀장은 "하반기는 상반기에 비해 증시는 한단계 올라서는 출발점"이라며 "3분기 말 이후 본격적인 글로벌 경기 확장세에 대한 기대감과 견조한 기업 실적을 바탕으로 상승랠리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도 "매미가 울 때 증시는 웃는다"며 "6월 초순이 코스피 지수가 1500선 중반일 때 주식을 싸게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