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 지주사 설립, 내년 1월 지주사 상장 계획 -저축은행 또는 지방은행 인수, 퇴직연금 특화 단종보험사 설립 검토 올해로 창립 88주년을 맞는 메리츠화재가 연내 금융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합니다. 메리츠화재 원명수 부회장은 24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11월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내년 1월에는 지주회사를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국내 금융지주회사는 모두 7개로 은행(산은, 신한, 우리, 하나, KB, SC)과 증권(한국투자금융) 중심으로 이뤄져 있으며, 보험 중심의 금융지주가 설립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원 부회장은 "지주사로 전환하면 1,600억원에 불과했던 그룹의 출자여력이 3,500억원으로 증가하는 만큼 새로운 금융산업 진출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수신기능 강화를 위해 저축은행이나 지방은행 인수를 검토하는 한편 퇴직연금이나 변액연금에 특화된 단종 보험사 설립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현재 메리츠화재 외에 메리츠종금증권과 메리츠자산운용, 메리츠금융정보서비스, 리츠파트너스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습니다. 판매전문회사 문제와 관련해 원 부회장은 "지난해 9월 설립한 판매자회사인 리츠파트너스를 금융상품판매전문회사로 키울 계획"이라며 "보험업법 등 관련 법안이 통과되는 즉시 전환이 가능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메리츠금융지주 설립에 따른 수익증대나 비용절감 등의 시너지 효과만으로도 3년 이내 약 377억원의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주주가치 제고 효 과 등을 감안하면 상당한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메리츠화재는 금융지주회사 설립 방법으로 인적분할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습니다. 메리츠화재가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주식과 자기주식, 현금성 자산 일부를 분할해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지주회사 주식 상장 후 화재주식을 지주회사가 공개매수해 지주회사의 자회사 주식 보유요건을 총족시킨다는 것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