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5일 에버테크노에 대해 삼성전자의 투자확대로 두번째 전환기를 맞게 됐다고 밝혔다.

이승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에버테크노는 2000년 5월 삼성전자 휴대폰 단말기 검사 장비 업체로 설립됐으며 2003년 삼성전자 LCD부문 5세대 투자 시기에 LCD 물류 장비 공급과 함께 첫 번째 도약 단계를 거쳤다"고 전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2008년까지 매출의 약 80% 가 삼성전자향 LCD물류 장비였으나, 2009년 반도체 물류 장비 납품을 시작하면서 LCD장비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점진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며 "2010년에는 LCD장비 부문이 전체 매출액의 약 49%, 반도체 물류 장비 부문이 약 20%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버테크노의 매출은 삼성전자의 설비 투자와 연동된다. 17일 발표된 투자 계획에 따르면 반도체 11억원, LCD 5조원이 투자될 예정이며 연초 계획상의 수치보다 각각 100%, 67% 확대된 금액이다. 동양증권은 신규 투자를 감안한 2010년 예상 매출액은 1794억원으로 전년보다 127.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에버테크노는 싸이클에 연동되는 장비 업체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2009년부터 주력부문을 LCD 장비와 반도체 장비로 이원화했으며 재료비, 인건비 등 전부문에 걸친 원가절감을 통해 BEP 수준을 기존 대비 15%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LED부터 해외자원개발까지 다양한 부문의 자회사 실적 안정화도 이전의 실적 변동성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런 구조 개선 노력을 통해 2011년 이후에도 고객사의 지속적인 투자 확대와 함께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현재 에버테크노의 2010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1352원, 주가수익비율(PER)은 5.2배 수준으로, 경쟁업체(로체시스템 6.7배, 톱텍 9.7배, 에스에프에이 16.1배)와 비교시 저평가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