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5일 현우산업에 대해 올 하반기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적정주가 1만13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효원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현우산업의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39.2%와 18.2% 증가한 310억원과 34억원에 이르러 사상 최대 분기실적이 기대된다"고 했다.

올 상반기에는 신공장을 꾸리는데 따른 비용증가와 원ㆍ달러 환율하락 등의 영향으로 실적개선세가 미미할 전망이나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세가 크게 나타날 것이란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현우산업은 당초 작년 3분기부터 LED(발광다이오드)용 메탈 PCB(인쇄회로기판)을 양산할 예정이었는데, 세트업체의 영업정책 탓에 본격적인 매출 발생이 올 하반기로 미뤄졌다"며 "당분간 LG디스플레이에 메탈 PCB을 단독으로 공급할 예정이어서 양호한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실적에 비해 주가도 저평가 됐다는 분석이다. 그는 "올해 추정실적 기준 수정 주가수익비율(PER)은 5.6배로 동종업체인 대덕전자의 8.3배나 대덕GDS의 6.3배 대비 저평가됐다"고 했다.

이어 "영업이익률도 올해 10.4%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경쟁사 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163만여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와 370만여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무상증자를 최근 회사가 진행중이어서 오버행(물량부담) 이슈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증자가 그간 주가의 할인 요인으로 지적됐던 유동성 부족 해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부정적 영향보다는 긍정적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