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25일 천안함 침몰사태와 관련, "북한은 그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면서 "북한은 자신들이 저지른 반민족적 범죄행위에 대해 사죄하고, 관련자들을 즉각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KBS 1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천안함의 침몰이 북한 소행이란 사실이 밝혀졌고,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운 명백한 범죄의 증거가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북한은 오히려 전면전을 운운하고 있다"며 "이럴 때 우리는 단결해야 한다"며 국민들의 단합을 강조했다.

특히 "미국 의회는 이미 대북결의안을 만들었고, 전 세계 15개국이 대북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면서 "민노당은 그렇다 치더라도 민주당은 저희와 함께 (국회 대북)결의안을 채택해줄 것을 간곡히 말씀드린다"고 요청했다.

6.2 지방선거와 관련, 그는 "경제와 안보를 해친 세력들이 지역 경제까지 망가뜨리게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다"면서 "경제의 발목을 잡는 후보의 종아리에는 회초리를, 말만 하고 반대만 일삼는 후보에게는 레드카드를 들어주시기 바란다"며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특히 옛 참여정부에 대해 "지난 정권은 서민을 중산층으로 만드는 일에 실패했다"면서 "경제와 안보, 국민통합에 실패한 세력이 다시 나타나 정권심판론을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친노' 출마자들을 비판했다.

그는 "북한을 감싸고 도는 사람들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는 없다.

무능하고 부패한 과거 세력으로 어떻게 경제를 살릴 수 있겠는가"라며 "눈을 부릅뜨고 귀를 기울여 6월2일 투표에서 옥석을 가려 달라"고 호소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