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에너지 절감형 친환경주택 기술을 적용한 국내 첫 공동주택 모델이 나왔다.

국토해양부는 정부 예산 132억원을 들여 산·학·연 합동으로 개발 중인 ‘저(低)에너지 친환경 공동주택-그린홈 플러스’ 모델을 26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연세대 캠퍼스에서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2006년 9월부터 시작된 연구·개발에는 이승복 연세대 교수팀과 대림산업 등 30여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내달부터 마지막 5단계 연구에 들어가 내년까지 이어진다.

그린홈 플러스에는 크게 외부환경 조성기술,저에너지 건물기술,고효율 설비기술 등 3개 분야 최신 기술과 친환경 건축자재가 사용됐다.외부환경 조성기술은 건물 주변 기후의 조절과 열섬현상 등을 줄이는 것이다.경사형 및 벽면 녹화시스템,물순환 시스템 등을 적용한다.저에너지 건물기술은 건축물 단열,기밀 설계 및 시공,자연형 냉·난방 기법을 말한다.가변형 경량벽체 시스템,지능형 이중창호시스템,친환경·기능성 실내마감재 등을 활용한다.고효율 설비기술은 효율적 에너지 설비 및 조명 제어시스템 구축,신재생에너지 사용 기술로서 태양열 급탕,태양광 발전시스템 등이 들어간다.

그린홈 플러스는 단지 특성이나 경제성,시공성 등을 고려해 에너지 절감 단계별로 기본모델과 에너지 절감률 40%,60%,80%, 100%인 4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그린홈 플러스 60’의 경우,벽체와 창호 단열성능 강화,열회수 환기시스템,온돌시스템을 활용한 바닥복사 냉·난방시스템 기술 등을 써 에너지를 60% 절감하는 모델이다.‘그린홈 플러스 80’은 친환경주택인 독일 패시브하우스 수준의 난방에너지만 소비해 에너지 절감률을 80%로 끌어올린 유형이다.

국토부는 앞으로 그린홈 플러스 모델을 보금자리주택 건설 등에 도입해 에너지 절감률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영국 런던의 베드제드와 같은 제로(0)에너지 친환경 주택단지를 국내에 조성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민간 주택건설에서도 에너지절감 기술 등을 적극 활용토록 유도해 나가고 공동주택건설 때 의무 적용되는 에너지 절감률(현행 10~15%)은 내달 중 상향조정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26일 오후 2시 인천 송도국제도시 연세대 캠퍼스에서 정종환 국토부 장관,김형국 녹색성장위 공동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모델 개관식을 연다.이후 일반인에게도 개방해 저에너지 친환경 주택의 교육·홍보의 장으로 활용키로 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