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통의 중견기업 대보건설㈜(www.daeboc.co.kr)이 이달 3일 박건동 신임대표를 새로운 사령탑으로 맞았다.

박 대표는 두산건설 부사장과 두산중공업 부사장,1군 종합건설 업체 인 동원시스템즈 대표를 차례로 역임한 건설전문경영인이다. 건설관리직 경험만 총 31년으로,업계의 역사와 같은 길을 걸어온 '산증인'이다.

박 대표는 취임사에서 "3년 이내에 1군 상위권 기업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정하고 "이를 위해서는 대기업으로서 손색없는 조직화와 체계화가 관건"이라고 갈 길을 제시했다. 그는 과거 200명 직원의 두산건설을 2000명 수준의 기업으로 10배 이상 성장시키는 과정의 중심에 섰다. 현재 대보건설㈜은 시공능력평가 104위로,오는 7월 발표될 평가에서 90위권 진입을 낙관하고 있는 상태다.

박 대표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회사 발전을 위해 매진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와 공감대 형성에 초점을 맞추고 '회사가 성장하면 직원들에게 뭐가 좋은가'를 항상 고민하면서 직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재미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업무수칙으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참말을 하자''먼저 인사하자''건강한 대보를 만들자'가 그것이다. 박 대표는 "참말은 직종이나 상하간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 조직력을 합치는 역할을 한다"며 "또한 잘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먼저 인사를 하면 공감대가 형성돼 감사하는 마음을 나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건강한 대보를 위해서 직원들에게 사무실이 있는 건물 6층까지 계단을 이용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건강을 위해 조금이라도 걷도록 유도하는 것인데,호응이 좋은 편이다.

박 대표는 "여러 계획들을 갖고 있지만 재미있고 활기 넘치는 회사 분위기 속에서 그동안 축적한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살려서 작은 것부터 실천함으로써 외형상의 발전과 함께 주주,직원,고객 모두에게 기쁨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981년 설립된 대보건설㈜은 그간 도로,철도,항만,플랜트,산업단지,공공아파트 등 공공공사 분야에서 다져온 건설역량을 발판으로 BTL,BTO,턴키사업 및 해외건설에도 진출하여 현재 국내외에서 60여개 현장을 운영 중에 있다. 철저한 현장경영을 통한 고품질과 무재해로 고객만족을 실천한 결과 2010년 LH공사 '우수시공업체' 선정 및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우수건설업자' 선정 등 발주처로부터 기술력과 품질력을 인정받고 있다.

건설을 기반으로 출발한 대보그룹은 관급공사 중심의 건설업 외에도 전국고속도로휴게소 사업을 주관하는 유통분야,서원밸리 골프장을 중심으로 하는 레저분야,도로 · 교통 정보통신사업을 기반으로 출범한 정보통신 분야 등 전반적으로 현금 위주의 탄탄한 사업구조를 갖추고 무차입 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