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대의기차부품(옌타이)유한공사와 대의자동차연구소(상하이)유한공사 등 현지 계열사를 통해 생산 및 연구거점을 마련한 이 회사는 올 9월 산둥성 제남에 IP와 범퍼 등을 생산하는 전담공장을 추가로 착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지리자동차와 해당 자동차부품의 생산제휴를 맺고 수주를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이로써 SGM(상하이GM) 거래 옌타이,상하이공장과 함께 중국시장 공략에 한층 가속도를 붙이게 됐다.
채의숭 회장은 "중국에서 우리나라의 자동차부품 설계 · 개발 등 엔지니어링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 분야에서 비교우위의 기술력을 갖춘 계열사 ㈜선엔지니어링의 지원사격을 받아 향후 중국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선엔지니어링은 대의테크㈜와 함께 대의그룹을 이끄는 투 톱 회사로,연 매출이 500억원에 달한다. 외국어 구사능력이 뛰어난 인력이 많고 업계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것이 강점. 2005년 설립 때부터 채 록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아 "준비가 없으면 미래가 없다"는 부친 채 회장의 경영철학을 실천한 결과다.
1985년 설립된 대의테크㈜는 GM대우의 1차 협력업체로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한다. 특히 설계 변경 없이 완벽하게 부품을 제작하는 기술로 가격경쟁력이 높다. GM 협력사 중 자체 IP기술 개발에 성공한 첫 업체이기도 하다. 대의그룹의 전체 매출은 4000억원대다.
채 회장은 "우리는 이미 기술,커리어,노하우,품질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세계 어디라도 진출할 수 있다"며 "우선 중국시장에 역점을 둔 뒤,인도와 브라질 등으로 영역을 넓히겠다"고 덧붙였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