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유치를 위해 비용이 드는 광고를 해본 적이 없어요. 그저 동네에서 소문난 개인가게가 입소문을 타고 자연스레 2호점, 3호점이 생기다보니 100호점 돌파라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

2007년 홍대 앞의 작은 가게에서 시작된 치킨 프랜차이즈 더프라이팬(대표 이정규 www.thefrypan.co.kr)이 작년 90개 이상의 지점을 오픈하고 올해 103호점 계약을 완료하는 등 가파른 성장을 보여 주목받고 있다. '더프라이팬'은 튀김을 요리하던 최초의 도구인 프라이팬(Frypan)에서 착안된 이름으로,세련되지 않았지만 순수함이 묻어났던 과거를 기억하고 초심을 잃지 않는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주 메뉴는 안심 후라이드다. 치킨의 안심으로만 이뤄진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과 슬라이스 감자칩의 고소한 맛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 주 고객 층이 20~30대 여성인 만큼 매장 인테리어도 특히 신경을 썼다. 시간이 흐를수록 멋을 더하는 소재들로 표현한 편안하고 쉽게 질리지 않는 인더스트리얼 빈티지 디자인은 젊은 여성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 회사의 성공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청년 창업성공기라는 데 있다. 젊은이들의 성공신화가 오직 대기업 취직에만 집중되고 있는 현실에서,학창시절부터 꾸준히 목표를 향해 돌진해온 이 대표의 창업성공기는 젊은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홍익대학교 재학 시절인 2003년 이 대표는 홍대에 작은 치킨가게를 열었다. 쏠쏠한 수입이 생겼지만 그는 만족하지 않고 프랜차이즈사업에도 관심을 가졌다. 여러 차례 공모전에 참가해 수상한 경력이 자신감을 북돋웠다. 실질적인 현장학습을 위해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 각각 다른 프랜차이즈 기업에 입사해 노하우를 쌓기도 했다.

"프랜차이즈 기업에 입사해 노하우를 쌓은 후 본격적으로 치킨프랜차이즈를 해보자는 생각이었죠. 목표가 있었기에 성공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

현재 33세인 그는 어엿이 100호점을 돌파한 프랜차이즈 기업의 사장이다. 이 대표는 "지점이 수익을 내지 못하더라도 본사는 수익을 내는 구조가 아닌 공동 운명체로서 기업을 이끌고 있다"며 "올해 200호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젊은 패기를 자랑했다. 그는 프랜차이즈 대학설립을 최종목표로 관련 연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