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도매시장에서 알루미늄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다. 남유럽 재정위기 등 악재로 런던금속거래소(LME) 국제 시세가 급락함에 따라 다음 달 국내 가격 하락이 기정사실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서울 가산동 등 알루미늄 도매업체에 따르면 현재 알루미늄 규격판 1000계열은 ㎏당 3900원 선,3000계열은 4000원 선,6000계열은 55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선 다음 달 제품 계열별로 200원씩 떨어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가격 인하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면서 일부 도매업체들의 하루 거래량이 지난달 말보다 4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서울 가산동의 한 알루미늄 도매업체 관계자는 "국제 가격 급락으로 국내 가격 하락이 확실해지자 수요자들이 다음 달에 구매할 요량으로 일단 구매를 멈췄다"고 전했다. 그는 "거래가 이뤄지더라도 인하 가격을 고려한 협상 가격이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김철수/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