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이 25일 유럽 재정위기에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급락했다. 이에 따라 '2010 삼성파브배 한경스타워즈' 대회 참가자들의 수익률도 곤두박질쳤다.

대회에서 유일하게 누적 수익을 올리며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임권 현대증권 투자분석부 과장은 이날 가장 큰 손실을 기록했다. 그의 누적 수익률은 40.19%로, 전날보다 4.72%포인트 내려갔다. 코스닥 시장이 급락하면서 주로 중소형주를 매매하는 김 과장의 타격이 컸다.

김 과장은 이날 장 개시 직후 S&T중공업, 모바일리더, 코리아나 등을 매수했다. 그는 이들 종목을 처분, 200만원 가량 손실을 냈다.

S&T중공업은 방산용 자동변속기 독점기업으로, 군비증강의 집중 수혜가 예상된다는 증권사 분석에 강세를 보였지만 이후 상승세가 둔화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S&T중공업에 대해 천안함 사태 이후 국방예산 증액 가능성이 높아 집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3만원을 제시하며 분석을 재개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모바일리더 역시 시장 급락에 초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했다. 코리아나도 비슷한 모습을 나타냈다.

김 과장은 보유하고 있는 ITX시큐리티 주식 5000주 가운데 4000주를 팔아, 170만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남아있는 1000주에 대한 평가손실도 46만원을 넘어섰다. 그가 오후들어 신규 매수한 아토는 주가가 더욱 하락, 23만원 가량 평가 손실을 냈다. 반면 티엘아이는 저가 매수에 성공, 16 만원 평가이익을 내고 있다.

대부분의 자산을 주식으로 들고 있는 정재웅 유진투자증권 도곡지점 차장도 4%포인트대 손실을 기록했다. 주력종목인 바텍, STX팬오션 등이 6%대 급락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진중공업과 한진중공업홀딩스를 꾸준하게 보유하고 있던 주석훈 메리츠종금증권 종로지점장은 한진중공업홀딩스를 전량매도했고 한진중공업 주식도 1600주 처분, 보유주식을 500주로 줄였다.

주 지점장은 "경기모멘텀, 애매한 수급 등 장이 불안해서 주식을 처분했다"며 "나중에 다시 비싸게 사더라도 (장을) 지켜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장형철 한화증권 금융프라자63지점장, 송정연 대우증권 온라인영업팀 매니저, 이노정 한국투자증권 영업부 차장, 심양섭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과장 등도 1~2%포인트씩 수익률이 후퇴했다. 서민호 SK증권 부산 연제지점장만 소폭 수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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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