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창기라이 짐바브웨 총리(사진)는 25일 "한국 기업들이 광물자원이 풍부한 짐바브웨에 많은 투자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창기라이 총리는 이날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전날 정운찬 총리와 양국 간 투자보장 협정에 서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 총리의 초청으로 방한했다.

창기라이 총리는 "짐바브웨는 외환거래 시스템이 안정돼 한국 기업들이 투자하더라도 외환 위험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짐바브웨 정부는 연간 물가가 1억%까지 치솟았던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작년 2월 자국 통화인 짐바브웨달러의 사용을 금지하는 대신 미국 달러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화를 공동 사용하고 있다. 현재 인플레는 연 4~5% 수준이다.

창기라이 총리는 "짐바브웨 경제는 지난해 9년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으며 향후 전망도 낙관적"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광업 농업 정보기술(IT)과 도로 · 철도 등 인프라에 투자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의 지속적인 수출 증가세와 하이테크 산업 기술,뛰어난 교육시스템 등이 인상적"이라며 "한국의 경제개발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고 희망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